울산 기초 국힘 4곳·민주 1곳…‘야권 단일화’ 삼킨 막판 보수 결집
울주군·동구 여론조사 우세 뒤집혀…사전투표 앞섰으나 본 투표서 역전
국민의힘, 당내 내홍 딛고 대결집…울산시장 내 줬으나, 국회의원 보궐 승리
입력 2026-06-04 08:27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효과와 막판 보수 결집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일찌감치 단일화에 나섰으나 바랐던 만큼 바람이 불지 않았던 반면, 보수 지지층은 본 투표일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면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중구 국민의힘 김영길, 남구 국민의힘 임현철, 동구 국민의힘 천기옥, 북구 민주당 이동권, 울주군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당선됐다. 전체 5석 중 국민의힘이 4석, 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단일화에 성공하며 승부수를 띄운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달 19∼20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민주당 김시욱 후보를 울주군 단일화 후보로 선출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이 후보를 한 때 10%P를 훌쩍 넘어 앞설 정도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동구에선 이보다 앞선 지난달 중순 진보당 박문옥 후보로 단일화했고, 한때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천 후보를 30%P 이상 앞서며 당선이 기정 사실화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두 곳 모두에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울주군은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이 후보가 앞서가면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최종적으로 당선됐다. 동구는 개표 초반 박 후보가 국민의힘 천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갔으나 사전투표함에 이어 본 투표함이 연달아 열리면서 차츰 격차가 줄더니 구청장 자리를 내줬다.
후보 단일화 효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로 후보들을 뽑아 놓고 전체적으로 하나의 흐름 속에, ‘원팀’으로 선거 분위기를 밀고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 과정의 내홍으로 일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제3지대 정당으로 떠나는 등 표심 분산 우려가 컸으나 결과적으론 유권자 선택을 받았다.
사전투표함 개표에서 민주당·진보당이 크게 앞서자 긴장감이 돌았으나 본 투표함에서 국민의힘 지지표가 쏟아져 나오며 역전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을 떠난 이들을 보며 유권자들이 오히려 힘을 보태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조용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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