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베팅…한투證 “코스피 1만 1000도 가능”
하반기 코스피 PER 9.5배로 제시
영업익 전망치 하락시 7900선
입력 2026-06-04 08:36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코스피 목표 밴드 상단을 1만 1000포인트로 제시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업 실적 증가가 증시 상승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기존 9250포인트에서 1만 1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치 상향의 가장 큰 근거로는 기업 이익 개선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산업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예상보다 약 10%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9.5배로 제시했다. 현재 12개월 선행 PER이 8.5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 이익 증가와 멀티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수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익 모멘텀이 약화돼 기업 이익 전망치가 10%가량 하향 조정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코스피 하단이 7900선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PER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에 따른 분석이다.
증시 흐름과 관련해서는 2~3분기 강세 이후 4분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이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을 이끄는 주도 업종 역시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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