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금융위기 후 최고 개장가…정부 구두개입에 상승폭 축소
수정 2026-06-04 09:32
입력 2026-06-04 09:02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530원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이 1533원대에 마감한 영향이 반영됐다.
환율은 개장 직후 1530원선을 유지하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중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가 확인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오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직후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경계감이 확인되자 환율은 오전 9시14분께 1520.0원까지 내려서며 개장가 대비 10원가량 하락했다. 이후 오전 9시24분 현재 1523~1525원대에서 거래되며 153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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