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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시위대 집결… 송파 투표함 2개 미반출

경찰신고 135건 접수

입력 2026-06-04 09:09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새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새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서울 송파구 일대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 신고가 135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112 신고가 총 13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이른 오후부터 잠실7동 제2투표소 등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무한정 대기한 바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를 마치지 못한 유권자들의 투표를 전날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해 진행했다. 다만 투표 시간이 연장된 뒤에도 일부 주민들은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다 끝내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밤 보수 성향 지지자들 300여 명이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로 몰려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개표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부정선거’ 구호를 외쳤다.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오전 8시 기준 해당 투표소에서 2000여 명의 투표분이 담긴 투표함 2개가 여전히 지지자들에 가로막혀 반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송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오전 9시 현재까지도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인파가 몰리며 출근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소음 등 문제로 주민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오전 3시 기준 관할 경찰서 인력과 기동대 등 47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인명 사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과천 중앙선관위 건물 앞으로 몰려가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서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며 “송파구 선관위에서 해당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3일 밤 경기 과천 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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