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서울시장’ 오세훈 “시민 여러분께 감사…참정권 침해 사태는 유감”
수정 2026-06-04 10:45
입력 2026-06-04 10:09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를 거두며 서울시장 5선 고지에 올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개표율 97.70% 기준 48.94%를 득표해 48.3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0.60%포인트(3만359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시장에 오르게 됐다.
당초 선거 당일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1.4%를 기록해 오 후보(46.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 우세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개표가 진행되면서 흐름은 달라졌다.
오 후보는 자정을 넘긴 뒤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고, 개표 막판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선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끝에 대역전극을 완성한 셈이다.
승부를 가른 곳은 강남권과 이른바 ‘한강벨트’였다. 오 후보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동작·광진·영등포·강동구, 중구, 양천구 등 총 10개 자치구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특히 서울 최대 유권자 밀집 지역인 송파구 개표가 늦게 진행되면서 개표 막판까지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오 후보가 송파구에서 충분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오 후보는 2006년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2011년 시장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 승리까지 거머쥐며 서울시정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뒤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준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다”며 “참정권 침해 사태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가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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