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예탁원 전자등록자산 ‘1경 원’ 돌파
전자증권 도입 7년 만에 2배 이상 성장
상장주식 6599조·채권 2854조 관리
입력 2026-06-04 10:17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등록해 관리하는 증권 자산이 1경 원을 넘어섰다. 2019년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7년이 채 안 돼 전자등록자산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4월 말 기준 전자등록자산이 1경 1065조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자증권법 시행 직후인 2019년 9월 말 4780조 원이던 전자등록자산은 2021년 말 6110조 원, 2023년 말 6346조 원, 2025년 말 8589조 원으로 늘어난 뒤 올 4월 말 1경 원을 넘어섰다.
자산별로는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 4월 말 기준 상장 주식 전자등록자산은 6599조 원, 비상장 주식은 23조 원이었다. 채권은 상장채권 2665조 원, 비상장채권 189조 원 등 총 2854조 원으로 집계됐다. 집합투자증권은 1288조 원, 파생결합증권은 168조 원, 단기금융투자상품은 133조 원이었다.
전자등록자산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대부분 포괄한다. 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자산이 국내 자본시장의 양적 성장과 규모를 판단하는 총량 지표이자 자본시장 성숙도와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전자등록자산 확대 배경으로는 상법 개정 등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한 정부 정책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상장증권 시가 상승이 꼽힌다. 전자증권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비상장회사의 전자증권제도 참여를 유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신종증권을 전자등록 대상으로 새로 수용한 것도 자산 증가 요인으로 거론된다.
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자산 1경 원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지원하고 증권 유통 제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등록자산 1경 원 돌파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리레이팅을 증명하는 역사적 순간 중 하나”라며 “예탁결제원은 단순히 증권을 보관·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일선에서 지원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앞으로도 계속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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