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은 정치와 달라”…오세훈과 협력 의지
시장·구청장과 정책 협의 채널 구축 제안
현장체험학습 법 개정 추진·유아 무상교육 확대도 속도
입력 2026-06-04 11:41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복귀 첫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진영 갈등을 넘어 유아 무상교육과 현장체험학습 정상화 등 교육 현안을 함께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정 교육감은 4일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교육이 흔들림 없이 꾸준히 변화·발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준비해 온 계획들을 실천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울교육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정치와 달리 20년, 30년, 50년 뒤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를 내다보며 긴 호흡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모든 서울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교육감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특히 오세훈 시장과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며 시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허심탄회하게 정책을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새로 선출된 시장과 구청장들을 자주 만나 정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자치와 정치적 중립성은 중요하지만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정부, 시의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오 시장이 다시 임기를 시작하면 관련 논의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8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다자 구도로 치러졌다. 정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진보·보수 진영 모두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민주주의가 지속되려면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자는 패자의 마음을 아우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까지 품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역점 과제로는 기초학력 보장과 학생 마음건강 지원, 교권 보호, 교육격차 해소를 제시했다. 특히 학생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발표한 마음건강 종합계획을 보완해 ‘마음회복학교’와 ‘마음치유학교’를 확대하고, 또래상담사 운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체험학습 정상화와 관련해 정 교육감은 교사의 안전사고 책임 문제와 지원 인력 부족, 행정 부담, 예산 부족 등을 현장체험학습 위축의 원인으로 꼽으며 “경기·인천교육감과 협의해 다음 주 수도권 교육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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