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앞두고…유통가 ‘보랏빛 손님맞이’
[수천억대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백화점,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총력
멤버십 서비스 확대·전용 버스 운영
시그니엘 등 호텔 객실 예약도 폭증
체류형 소비 기대에 부산 상권 들썩
수정 2026-06-04 18:11
입력 2026-06-04 16:08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호텔·유통업계가 다시 한번 ‘보랏빛 특수’ 잡기에 나섰다. 올해 초 BTS 광화문 공연이 대규모 소비와 관광 수요를 이끈 만큼, 이번 부산 공연 역시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12, 13일 열리는 BTS 부산 공연에 맞춰 11~14일 김해국제공항과 롯데타운 서면을 연결하는 외국인 전용 순환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롯데 계열사에서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서비스를 부산 권역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은 부산 지역 주요 점포에 BTS 상징색인 보라색 청사초롱 연출과 쇼핑·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K웨이브(WAVE)’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BTS 공식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BTS 광화문 공연 당시에도 본점에서 업계 최초로 BTS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부산 팝업에서는 기존 하이브 공식 굿즈 외에 부산 공연을 기념한 특화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모은 ‘케이 스트리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특히 BTS 멤버가 모델로 활동 중인 ‘스노우피크’와 ‘CK진’ 등 브랜드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비짓부산패스’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 원권, 무료 음료 쿠폰 등을 제공하는 ‘웰컴 기프트’ 행사도 마련했다.
유통업계는 BTS 부산 공연이 지역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외 팬들이 항공·숙박·식음료·관광상품 등을 연계해 소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BTS의 광화문 단일 공연이 서울 전역에 약 266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실제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 숙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체류형 소비가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이달 11~13일 기준 롯데호텔 부산의 외국인 예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은 19%포인트, 시그니엘 부산은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마티에 오시리아의 외국인 객실 예약 비중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42%로 높아졌고, 소노문 해운대 역시 17%에서 30%로 확대됐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BTS의 광화문 공연이 공연 전후의 단기 소비를 견인했다면, 부산 공연은 공연 관람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체류형 소비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출 파급효과가 더욱 크고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미(BTS 팬클럽 명칭)의 이동 동선에 따라 BTS 특수가 부산 지역 상권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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