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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된 줄 알았는데”…또 빗나간 출구조사

사상 최고 사전 투표율 반영 안돼

예측 뒤집는 결과…무용론 고개도

입력 2026-06-04 17:59

지면 5면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입장 발표 후 꽃다발을 받고 환호 있다. 2026.6.4/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입장 발표 후 꽃다발을 받고 환호 있다. 2026.6.4/뉴스1

“당선된 줄 알았는데 사기당한 느낌이었네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던 한 더불어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4일 최종 개표 결과 패배로 마무리되자 이렇게 말했다. 올해도 주요 격전지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엇갈리면서 ‘출구조사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51.4%,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6%로 집계돼 정 후보가 5.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일 오후 3시 개표율 99.54% 기준 최종 결과에서는 오 후보가 49.15%로 정 후보(48.13%)를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는 크게 달랐다. 출구조사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4.3%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5.7%)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박 후보가 51.28%를 얻어 승리했다.

대구시장 선거 역시 출구조사에서는 0.8%포인트 차의 접전으로 나타났지만 최종적으로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3.92%를 얻어 김부겸 민주당 후보(45.05%)를 비교적 큰 격차로 따돌렸다.

재보궐선거 역시 출구조사는 결과를 정확히 맞히지 못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31.1%),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30.6%), 김용남 민주당 후보(30.3%)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조 후보 우세로 예측됐지만 실제 당선자는 유 후보였다. 부산 북갑에서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42.6%)가 한동훈 무소속 후보(41.6%)를 앞설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제로는 한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출구조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본투표 당일에만 실시되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이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전투표를 보정하기 위해 약 2만 8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도 병행했지만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인 23.51%를 기록했는데 출구조사가 사전투표 표심을 충분히 보정하지 못했다”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지만 결국 비용과 구조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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