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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채무 90% 감면’ 재기보증…방화문 강소기업 살렸다

전남 소재 동영산업 기업회생 도와

올해 3월엔 운전자금 추가 투입도

성실 실패기업의 재도약 물밑지원

R&D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PD커버 등 신사업 다각화 속도

수정 2026-06-04 18:44

입력 2026-06-04 18:05

지면 16면
전남 순천시 동영산업 공장에서 직원들이 3일 냉연 전기아연도금(EGI) 철판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동영산업
전남 순천시 동영산업 공장에서 직원들이 3일 냉연 전기아연도금(EGI) 철판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동영산업

전남 순천 소재 동영산업은 지난 2017년 1월 계열사 채무보증 부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어려운 상황에 빠졌지만 동영산업은 새 기술 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안정적 공급망도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 끝에 동영산업은 2020년 2월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했다. 새 출발선에 선 동영산업은 현재 기술보증기금의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사업’을 발판 삼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현식 동영산업 대표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증가로 운전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보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확보한 자금을 원자재 매입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기보에 채무가 남아 있는 우수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채무조정과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채무의 최대 75~90%를 감면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해 성실 실패기업의 재기를 돕는다.

동영산업의 경우 1994년 설립된 방화문 제조 전문기업이다. 방화문 관련 다수 특허를 보유한 회사는 안전 규격이 까다로운 일본 수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건설사에 건축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기보는 동영산업이 회생절차 종결 이후 생산능력 향상과 우량 거래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3월 제품 개발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지원했다.

성장 기반을 마련한 동영산업은 화재 발생 시 방화문에 전달되는 열과 방화문·프레임 사이 틈으로 유입되는 화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화염 및 열차단 구조’ 방화문을 제품화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방화문 도어부 전면 플레이트와 후면 플레이트 결합부를 통해 전달되는 열 상승을 지연시키는 고부가가치 기술이 적용됐다고 동영산업은 설명했다.

회사는 신규 성장동력인 파이프 덕트(PD) 커버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PD커버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복도에 있는 배관 점검구 등을 덮는 금속 커버다. 조 대표는 “최근 공동주택의 증가로 PD 커버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생산성을 높이고 원자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설비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기술 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영산업 매출은 2023년 223억 4600만 원에서 2024년 267억 7600만 원, 2025년 277억4800만 원으로 2년 새 약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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