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과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얻은 차세대 군용 헬멧
미래의 헬멧
1. 헤드업 디스플레이
현재 사용 중인 '랜드 워리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채용될 것이다. 주변 지도, 아군·적군의 위치, 지휘관의 메시지, 그리고 컴퓨터 보조식 병기의 시야 등이 시현된다.
2.커뮤니케이션
헬멧 내장 이어폰이 85㏈ 이상의 소음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춰준다. 마이크로폰이 장착돼 있어 무선통신도 가능하다.
3.안면 보호대/통합형 하악골 보호대
안면 및 하악골 보호장비가 폭발 충격파로부터 눈, 코, 입을 방호한다.
4.어깨 장착형 외골격
어깨에 부착하는 하네스가 헬멧의 무게를 경감해주고 머리의 꺾임도 막는다. 미 육군은 비(非) 전투 상황에서 하네스를 제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탈착기능을 갖추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급조폭발물(IED)은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전 세계 병사들에게 가장 큰 위협의 하나다. 폭발에 직접적 타격을 받지 않아도 폭발 시 7kgf/㎠ 압력의 충격파가 초속 300m의 속도로 퍼져 나와 인근 병사들에게 치명적 부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현재 미 육군의 케블라 헬멧은 충격파의 상당량을 흡수하지만 병사의 안면부까지 보호하지는 못한다. 연구에 의하면 이렇게 안면을 덮친 충격파는 눈, 코, 입을 통해 뇌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또한 기존 헬멧은 충격파로 병사의 목이 꺾여 뇌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에 미 육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헬멧을 개발 중이다. 육군의 신경외상 연구를 수행 중인 내과전문의 케네스 컬리 박사에 따르면 미래의 군용 헬멧은 머리 전체를 감싸서 한층 우수한 방호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MIT 라울 라도비츠키 박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전투용 헬멧에 안면보호대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뇌 정면에 가해지는 충격파의 80%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군의 '헤즈-업(HEaDS-UP)' 프로젝트 담당관인 돈 리는 오는 2013년경 시제품 테스트를 목표로 현재 안면보호대를 포함한 다양한 헬멧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육군연구소(ARL)의 숀 월시 박사팀은 목의 꺾임을 방지하는 어깨 장착형 하네스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미 육군의 분석에 따르면 레이서용 헬멧은 머리와 목 보호에는 뛰어나지만 병사의 시야를 심하게 제한한다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월시 박사팀은 착용자의 움직임이나 시야를 제한하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올 겨울이면 모든 기능을 갖춘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컬리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혹시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스톰트루퍼들의 헬멧을 써 보신 적이 있나요? 그 헬멧은 고개를 돌리기도 힘들만큼 불편하며 시야도 좋지 않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실용성과 방호 성능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는 것입니다."
급조폭발물
아프가니스탄 에서는 매달 약 800발의 급조폭발물 (IED)이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