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각 2월 15일 오전 10시 44분에서 56분 사이 태양에서 대규모 플레어 폭발(태양 폭발)이 일어났다.
태양 폭발은 그 규모에 따라 A, B, C, M, X등급으로 나뉘는데 이번 폭발(사진의 점선 부분)은 가장 강력한 X2.2 등급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태양폭발은 지난 2006년 12월 이래 4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날의 태양폭발은 플레어 폭발과 동시에 태양대기물질방출(CME)이 일어났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CME는 태양폭발 시 발생하는 고속의 플라즈마 입자로서 방출 후 1~2일 후에 지구에 도착하며 2~3일 후 사라진다.
천문연이 자체 우주환경예보모델과 보현산천문대의 지구자기장측정장치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CME는 최대 초속 900㎞의 속도로 지구로 날아와 우리 시각 18일 오전 10시 30분경 지구의 전리층 교란, 즉 태양 폭풍이 본격화됐다.
태양 폭풍이 불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교란(신호 끊김, 잡음, 통신 두절), 인공위성의 위치 및 자세 변경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태양 폭풍의 경우 일반인들의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사라졌지만 천문연은 태양활동 극대기인 오는 2012년 5월경까지 이러한 대형 태양폭발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