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이 있다. 패션리더라면 자신 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신발을 원하기 마련.
지난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버트 브이피비로토 쥬니어는 이런 심리를 간파, 'LED 신발 끈 운동화'의 실용 신안을 출원했다. 신발 끈에 별도의 LED를 내장하고 있어 밤이나 어두운 장소에서 조명장치를 점등시켜 한층 돋보이는 패션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운동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출원인은 신발 끈의 내부에 전선을 삽입 하고 양 끝에 LED를 부착했다. 또한 운동화 내·외부에 각각 건전지와 스위치를 채용,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신발 끈이 발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금까지 야광, 형광 운동화는 다수 출시된 바 있지만 이 제품은 이들과는 성능면에서 비교 우위를 지닌다. 건 전지가 소모되기 전까지 장시간의 발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더불어 여러 색상의 LED를 통해 취향과 상 황에 맞춰 다양한 개성을 표출할 수도 있다. 특허청은 스타일리시한 이 운동화의 실용신안 등록을 받아들였다.
현재는 출원인의 등록료 불납으로 권리가 소멸된 상태지만 최근 멋진 디자인과 랜턴기능까지 갖춘 'LED Flashing 신발끈'이 출시된 것을 보면 20여년 전 이 와 같은 아이템을 내놓은 출원인의 선견지명만은 인정해 줘야 할 것이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자료제공: 한국특허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