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신발

기상천외 특허세상

걷기는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걷는 방법만 제대로 터득해도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 다. 특히 발의 뒤꿈치보다 앞부분이 먼저 닿도록 걸으면 여성들은 한층 멋진 각선미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 므로 아예 각선미에 도움이 되는 걸음걸이를 할 수 있도록 신발을 디자인한다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지난 2005년 충북 옥천의 이 모씨는 이러한 생각에서 개발한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일명 ‘다이어트 신발’을 개 발, 실용신안 출원했다.

이 신발은 각선미와 다이어트 효 과를 꾀하기 위해 뒷굽보다 앞굽의 높이가 높도록 만들 어졌다. 출원인에 따르면 이를 신고 걸으면 발의 앞쪽으로 많은 힘이 가해지면서 다리 근육이 아름답게 다듬어 진다.

특히 다이어트 신발은 뒷굽의 높이를 필요에 따라 조 절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특징이다. 뒷굽과 앞굽 사이의 중간 부위가 탈착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이 부분을 떼 어내 뒷굽에 붙이면 뒷굽과 앞굽의 높이가 동일해지면서 평범한 신발이 된다.

즉 사용자는 주변 상황에 맞춰 뒷굽 높이를 제어, 운동효과를 보거나 일반 신발처럼 신을 수 있다. 운동 시에만 착용하는 기능성 신발이 아닌 일상생 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범용성을 확보한 셈이다. 특허청은 아이디어의 참신성을 인정한 듯 실용신안 등록을 수용했다.

향후 이 신발이 시중에 출시되고 출원인 의 주장대로 충분한 효과가 발휘된다면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 다. 그 디자인이 과도하게 촌스럽거나 거추장스럽지 않다면 말이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자료제공: 한국특허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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