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레이저 건

영화 속 슈퍼히어로의 레이저 무기를 현실에서 재현한다

지난해 어느 주말. 독일인 실험기술자이자 영화 아이언맨의 광팬인 파트리크 프리베는 여느 때처럼 아이언맨 시리즈를 감상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이언팬의 손바닥에서 발사되는 리펄서 빔을 보고 강력한 레이저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그가 고안한 휴대형 레이저 빔은 출력이 1,000㎽나 된다. 이는 일반 레이저 포인터의 최대 출력보다 200배나 강한 것이다. 때문에 특수 고글을 쓰지 않고 이 레이저를 눈에 맞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

프리베는 먼저 두께 2㎜의 황동 판을 C자 형태로 구부려 레이저 무기를 넣었다. 황동 판을 클립처럼 손바닥에 끼우는 방식으로 무기가 손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레이저 장치의 하우징 내부에는 카시오의 프로젝트에서 빼내온 레이저 다이오드를 담은 대형 링이 장착되는데 이는 냉각용 방열기의 역할도 겸한다.

전원은 7.4V 리튬이온 배터리로 공급 받는다. 이 배터리는 스파크가 튀거나 다이오드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막아주는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프리베는 며칠간의 시간을 투자, 레이저 장치를 페인트와 폴리머로 멋지게 도색했다.

아이언맨 영화에서처럼 그의 레이저 빔이 게릴라 병사를 한 방에 쓰러뜨릴 수는 없겠지만 풍선을 터뜨리거나 나무, 생닭 정도는 쉽게 그을릴 수 있다.

ANOTHER 레이저 프로젝트

스타트랙 페이저 건
제작기간: 6시간
제작비용: 250달러

미국 노던 캘리포니아주의 수영장 시공업자 제이 로버트슨은 프로젝터에서 떼어낸 레이저 다이오드를 낡은 장난감 페이저에 장착,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페이저 건을 제작했다.

장난감스럽지만 불을 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페이저 끝에 직접 만든 어댑터를 부착, 레이저가 렌즈를 통과하면서 초점이 모아져 파워도 상승한다.

또한 그는 영화에서처럼 기절 모드와 사살 모드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도록 했다. LED가 청색 빛을 발광하면 사격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스피로그래프
제작기간: 7시간
제작비용: 150달러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의 네트워크 엔지니어인 댄 크루즈는 전기 도관 상자 내에 레이저 스피로그래프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한 줄의 레이저가 4개의 거울에 부딪쳐 반사되다가 반사경 속에서 회전속도가 분당 8,000번 이상 올라가면 배출창을 통해 벽에 발사되는 구조다.

빔이 여러 각도와 속도로 반사경에 부딪치므로 다양하고 현란한 빛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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