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특허세상] 책갈피 조명

유태인 부모는 자녀가 잠들기 전 반드시 책을 읽어 준다고 한다. 잠자리에서 부모가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킨다는 것. 굳이 유태인 교육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들기 전 이부자리 위에 엎드려 독서하는 것을 낙으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대전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들 독서광을 위한 참신한 아이템을 내놨다. 책갈피에 전자동 점등 기능의 조명램프를 탑재한 ‘책갈피 조명’이 그것이다.

이 책갈피는 책을 읽을 때 램프를 켜서 조명으로 이용하다가 잠들기 전 책 사이에 끼우고 책을 덮으면 접촉식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조명이 소등된다.

이를 이용하면 독서 중 졸음이 쏟아져 잠을 청하게 될 때 천장 조명이나 스탠드를 끄기 위해 일어나 움직일 필요 없이 곧바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덧붙여 이 책갈피 조명은 클립 형태로 제작돼 있어 침대 주변의 물건에 고정시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스탠드보다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올 초 특허청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출중한 기능을 겸비한 이 아이템의 특허 등록을 흔쾌히 수락했다. 향후 상용제품으로 출시된다면 밤낮 책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책벌레들은 물론 참신한 인테리어 소품에 열광하는 젊은 층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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