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천문우주학

천문우주학계가 쏟아내는 무수한 데이터로 인류가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도 넓어지고 있다

ILLUSTRATION BY TULP INTERACTIVE


1608년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 인류가 아는 천체는 행성 6개와 달, 태양, 그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우리은하 속 별들 뿐이었다. 하지만 광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점점 더 멀리 떨어진 우주를 보게 됐다.

1700년대 후반 영국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은 직접 개발한 47.5㎝ 구경의 반사망원경으로 하늘을 체계적으로 탐색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렇게 그는 천왕성을 포함해 2,500여개의 은하와 성운, 천체를 발견했다.

이후로도 고성능 광학망원경과 전파망원경이 등장, 우주에 대한 지식은 더욱 넓어졌다.

현재는 케플러우주망원경이나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DSS)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고감도 디지털 이미징 기술과 컴퓨팅 능력을 바탕으로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수백만개의 은하에 대한 수백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분석된다. 1비트의 데이터가 모일 때마다 인류가 아는 세상의 크기도 넓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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