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의 아웃렛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차 격전지는 경기도 파주다. 하지만 이 싸움은 시작에 불과하다. 신세계와 롯데가 명품 아웃렛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와 이곳에 입점하는 매장들의 차이점을 살펴봤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파주에 전운이 감돈다. 미리 진지를 구축한 신세계를 향해 포문을 열고 조준하고 있는 쪽은 롯데다. 이제 발포 명령만 떨어 지면 전쟁은 시작된다. 올해 3월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첼시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두 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었 다.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웃렛 오픈에 신경이 곤두선 쪽은 롯데. 그룹 내 아웃렛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이에 질세 라 오는 12월 경기도 파주출판문화단지 내에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을 열고 반격에 나선다.
외국식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선도한 것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미국 아웃렛 업체인 첼시와 손잡고 지난 2007년 경기 도 여주에 첫 매장을 열었다. 여주 매장은 개장 이후 명품족들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이나 수 도권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롯데도 2008년 12월 이미 김해 관광유통단지에 아웃렛을 열었다. 신세계와 롯데 간의 아‘ 웃렛 대전’은 이미 불붙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세계의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에 대한 롯 데의 ‘맞짱’이 시작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명품 아웃렛을 놓고 신세계와 롯데가 벌이는 본격적인 패권 다툼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 아웃렛은 신세계 아웃렛과 불과 6km 정도 떨어져 있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아웃렛은 같은 파주 지역에 위치한 데다 차량으로 15분 거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롯데의 공격
영업면적만 3만5,000㎡(1만여 평)에 달하는 롯데의 파주 아웃렛에는 국내외 프리미엄급 브랜드 170여 개가 자리 잡는 다.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영업면적 약 3만1,113㎡(약 9,412평)에 165개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하드웨어상으로 두 아웃 렛은 막상막하다. 일단 롯데는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신세계에 한발 앞서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시장 1위 업체다. 국내 명품 브랜드와 협력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롯데는 명품보 다는 철저히 ‘백화점형 아웃렛’을 표방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내 브랜드나 기획전에 활용했던 제품들을 이 아웃렛 에서 더 싸게 공급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롯데백화점 홍보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는 규모 면에서 바잉 파워 (구매력)가 탁월합니다. 특히 국내 A급 브랜드를 대거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에 비해 강점이죠.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인 나이스크랍, 훌라, 타스 타스, 엘리든 같은 명품을 40~50% 할인된 가 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 아웃렛이 명품 콘셉 트로 소비자들에 알려지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 면 명품 아웃렛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첼시 입 장에서 볼 때 신세계 아웃렛은 세계 각지에 있 는 매장 중의 하나입니다. 때문에 명품 브랜드 수급이 현실적으로 원활하지 못해요. 신세계 아 웃렛에 샤넬이나 에르메스 같은 주요 명품 브랜 드가 빠져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어요.”
총 4개 블록에 지하 3층, 지상 3층으로 지어 지는 롯데 파주 아웃렛은 지하층은 주차장, 지 상 1~2층은 판매시설로 이용한다. 지상 3층에 는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커피, 나뚜르 등 쇼핑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문화시설 과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특히 7개관 1,544석 규모로 들어 서는 롯데시네마는 국내 최초 아 웃렛 입점 영화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롯 데 관계자는 말한다. “영화관과 뽀로로 키즈카 페, 문화센터, 갤러리 등 즐길 거리를 곳곳에 배 치했어요. 브랜드 구성이나 규모, 위치 면에서 신세계를 압도할 수 있을 겁니다.”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개점 첫해인 올해 약 2,240억 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 이 아웃렛은 각종 생활용품 매장까지 겸비하고 있어 가족단위 쇼핑객에게 적합하다
신세계의 방어
지난해 신세계 여주 아웃렛을 방문한 고객은 350만여 명이었다. 매출액은 약 2,800억 원. 파주 아웃렛의 경우에는 개점 첫해인 올해 약 2,240억 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 165개 업체가 들어와 있는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가 족단위 쇼핑객에게 적합하다. 여주 아웃렛에 비 해 주방용품이나 생활용품처럼 가족이 모두 쓰 는 제품의 입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주변에 일산신도시 등 주거 단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주방용품 브랜드인 테팔, 코렐, 노리다케와 음향 기기 브랜드인 보스 등을 입점시켰다.
하지만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구찌나 페라가모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가 빠져 명품 구색이 상대 적으로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세계 파주 아웃렛에서 만난 김민경 씨는 말한다. “제대로 된 명 품 매장이 없어요. 일반 아웃렛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는데요.”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신세계 파주 아웃렛을 찾은 주부 박선하 씨도 아쉬움을 토로한다. “여주 아웃렛보다 매장 수가 적은 것 같 아요. 명품을 잘 알진 못하지만 버버리나 구찌처럼 누구나 다 아는 매장이 없어 조금 실망스럽습니 다.” 여주와 파주 아웃렛을 모두 다녀간 고객의 블로그 평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여주와 파주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을 구성할 당시 브랜 드에 차별화를 시도했어요. 강남권 상권과 강북권 상권을 고려한 전략이었습니다. 인기 브랜드에 대 한 추가 물량 확보 어려움 등도 있긴 합니다만...”
신세계는 롯데 아웃렛의 명품 브랜드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를 알고 있는 롯 데도 그동안 국내 아웃렛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프라다그룹이 만드는 프‘ 라다’와 ‘미우미우’를 들여올 수 있었다. 국내 아웃렛에 프라다가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다의 입점 확정으로 신세계와 롯데의 명품 브랜드 유치를 둘러 싼 신경전은 더 팽팽해지고 있다. 프라다의 롯데 파주 아웃렛 입점이 확정되자 신세계 측이 프라다 그룹에 항의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그렇다고 앉아서 당하기만 할 신세계가 아니다. 롯데에 대응한 신세계의 명품 유치 움직임도 빨 라졌다. 신세계에겐 합작파트너 첼시가 있는 만큼 명품 브랜드 유치에 유리한 입장이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보강돼 질샌더, 캘빈클라인 컬렉션, 토리버치, 엘리타하리 등 20여 개 명품 브랜드 가 아웃렛 최초로 입점했다.
지난 3월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필서 점장은 롯데 아웃렛과의 경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롯데 아웃렛에 비해 신세계의 브랜드 구성이 탁월하 다고 생각합니다. 롯데와 제품 구성이 아예 달라요. 명품 위주로 구성된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 렛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롯데에 없는 인기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만큼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겁니다.”
롯데와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두 업체 모두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왜 아웃렛인가
신세계와 롯데 측은 아웃렛 시장이 가진 매력으로 3가지 정도를 꼽는다. 먼저 지속적으로 커지는 명 품 시장 규모다. 지난 10년 동안 명품은 대중 곁에 바짝 다가왔지만 중산층이 제 가격에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게 현실이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명품에 대한 중산층의 소유 욕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위험 부담이 적고 마진율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백화점 개장 준비 비용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면 아웃렛을 만들 수 있고, 검증된 브랜드 상품을 괜찮은 마진에 들 여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이 밖에 도심 백화점이 포화상태라는 점, 그리고 부동산 자 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명품 아웃렛이 지닌 주요 강점이다. ‘패션저널’ 강두석 편집장의 설명이 다. “이미 웬만한 도시에는 백화점이 들어설 부지가 없어요. 아웃렛은 대개 도심 외곽에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부동산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뉴코아는 전국 요지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개발부서에 수백 명을 운영했어요. 공개적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이런 측면이 있습니 다. 마진이 남지 않아도 땅을 소유하고 있고, 업무용 부동산이라서 면세 혜택도 있으니까요.”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는 아웃렛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코 경쟁업체에게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오너의 특명이 내려진 상태이기도 하다. 롯데가 신세계와의 ‘파주대전’에서 전의를 불태우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롯데는 파주 부지 매입과정에서 신세계에게 새치기를 당했다. 롯데는 2008년 1월 파주 통일동산 아웃렛 부지를 놓고 소유주인 부동산개발업체 CIT랜드 와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곧바로 정식 매매계약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더뎌지 자 CIT랜드는 롯데 대신 신세계에 땅 매입을 요 청했고, 신세계가 롯데보다 비싼 평당 120만 원을 제시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롯데는 손도 못써보고 신세계에 해당 부지를 넘겨야 했다.
이후 신동빈(56) 회장 등 롯데 경영진은 파 주에 대체지 확보를 강력히 지시했고 결국 현재 의 파주출판단지가 부지로 확정했다. 하지만 롯 데가 신세계보다 3.5배가량 비싼 평당 422만원 에 부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싼 대 가를 치렀다”는 주변의 평가가 나왔다.
신세계에 ‘선수’를 빼앗긴 셈이지만 롯데는 나름대로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 대한 자신감 에 충만해 있다. 2008년 12월 김해 관광유통단 지에 세운 프‘ 리미엄 아웃렛’ 1호점이 기대 이상 의 성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명품을 판 매하는 김해 아웃렛의 지난해 매출액은 1,930 억 원. 전년대비 16.4%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부산 경남 일원의 쇼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해 아웃렛은 개장 당시 매출 목표를 1,500억 원으로 잡았지만 개점 1년 만에 약 1,700억 원 의 매출을 기록해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13%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롯데가 김해 아웃렛에 서 꽤 짭짤한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수도권에 서 늦게 시작하더라도 신세계와 대등하게 경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의 관측이다. ‘패션저널’ 강두석 편집장은 말한 다. “버버리, 아이그너, 듀퐁, 라우렐 등 23개 명 품브랜드를 포함한 국내외 140여 개 브랜드 이 월상품을 20~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것 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교외에서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누리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테마형 쇼핑공간을 마련한 것과 음악회, 콘서트 등 각 종 문화공연을 펼친 것도 고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웃렛 시장의 잠재력을 보수적으로 예측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 는 상품 수급에 있다.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개 장 초반 상당한 호응을 얻었지만, 특정 상품의 부족과 특정 사이즈 옷의 품귀 현상으로 갈수 록 고객들의 방문 열기가 사그라졌다. 여기에다 불과 6k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대형 프리미엄 아웃 렛이 생기면 제살깎기식 경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 명품 시장 전문가인 손주연 블루벨코리아 이사의 설명이다. “명품은 아웃렛을 위한 상품을 따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재고량이 들쭉날쭉합니다. 신세 계와 롯데 아웃렛 양쪽에 같은 브랜드가 들어가는데 이럴 경우 제품 구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 다. 결국 무늬만 프리미엄인 아웃렛으로 전락할 수 있어요.”
새로운 싸움
롯데와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두 업체 모두 프리미엄 아웃렛 시 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는 롯데백화점의 신성 장동력으로 2007년부터 아웃렛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는 이 새로운 업태를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 화를 이루고 이미 진출한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아웃렛 사업을 벌이기 위해 미국 첼시와 1대1 합작형태 로 신세계첼시를 만들어 계열사에 편입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아웃렛 사 업의 경우 롯데나 신세계 모두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전국 주요 요지를 중심으로 활 발하고 지속적인 추가 출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실제로 롯데와 신세계는 파주에 이어 경 기 남부권에서도 맞붙을 예정입니다. 롯데 최고위층이 직접 신‘ 세계가 현재 운영 중인 여주 아웃렛 보다 서울에서 더 가까운 부지를 알아보라’고 특명까지 내렸죠.”
신세계와 롯데가 경기도 지역 명품 아웃렛에 집중하는 이유는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안팎에 위치한 접근성 때문이다. 이들이 위치한 지점은 수도권 고객뿐만 아니라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경영진의 특명이 떨어진 롯데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과 30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이천 에 부지를 확보했다. 개장 시기는 2013년 상반기다. 사업진행을 위해 롯데는 지난해 12월 이천패션 물류단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패션유통물류㈜와 7만7,000㎡(약 2만3,300평)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영업면적만 3만3,000㎡(약 1 만 평) 규모다.
롯데가 프리미엄 아웃렛 3호점 부지로 이천 을 선택한 것은 신세계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 다. 특히 업계에서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서 몰리는 신세계 여주 아웃렛 고객들이 주로 영 동·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로 30 분 이내 거리에 있는 롯데 이천 아웃렛과 상권 이 겹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이천이 여주보다 서울 수도권에서 더 가깝다는 점을 내세워 첼시 고객을 흡수하겠다 는 복안을 갖고 있다.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과 가까운 이천에 쇼핑객이 몰릴 겁니다. 이천패션물류단지 내 다른 시설물과 어우러져 향후 이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 고 있어요.”
이 같은 롯데의 움직임에 대해 신세계 관계 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가 추진하는 아웃렛과 신세계 아웃렛은 제품군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명품 비중 이 70% 이상인 여주 아웃렛의 경우 이미 마니 아층이 형성돼 있어요. 중부상권에 아웃렛이 조성되면 오히려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업계에서는 롯데, 신세계와 더불어 백화점 빅3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명품 아웃 렛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대백 화점이 지난해 말부터 명품 아웃렛 부지를 수도 권에서 물색하고 있어 올해 명품 아웃렛 출범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현대백화점까 지 가세하면 명품 아웃렛 시장은 더욱 커질 전 망이다. 프리미엄 아웃렛의 장기적인 성공은 지 속적인 상품 수급과 중산층 이상의 소비력이 뒷 받침돼야 가능하다. 선택권이 많아진 소비자들 은 팔짱만 끼고 기다리면 경쟁의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