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방지 등산복

산을 오르는 이에게 등산복은 필수품이다. 외부의 찬바람을 막고 체온을 유지시켜주며 땀을 신속히 배출하는 등 쾌적한 산행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조난이라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우리를 극적으로 구조해줄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경기 화성의 이 모씨가 특허출원한 조난 방지용 등산복이 상용화된다면 말이다.

등산 시 조난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위험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하면 조난을 포함, 매년 670건에 이르는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이 등산복의 핵심은 사용자의 조난 사실과 조난 위치를 외부로 알리는 데 있다.

등산복에는 착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와 경고음을 발생시키는 스피커, 그리고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계산하는 GPS 등이 내장돼 있다. 착용자가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을 경우 조난을 당했거나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판단, 자동적으로 그 위치정보를 관련 기관에 무선으로 송신하는 메커니즘이다. 아울러 스피커는 지속적으로 경고음을 발생, 조난 사실을 주변에 알린다.

특허청은 이 최첨단 등산복의 등록을 허락했다. 최근 이와 유사한 개념의 GPS 내장 조난 방지 등산복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것이 출원인의 특허 결과물인 지는 알 수 없지만 조난자의 긴급구조를 가능케 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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