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지원 경쟁

왜 갑자기 다들 NASA의 우주비행사 학교에 입학하려 할까?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2년 과정의 우주비행사 학교 신입생 모집을 발표하자 총 6,3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는 1978년 NASA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 8,000명이 지원한 이래 역대 두 번째 많은 지원자수다.

1978년과 2011년의 기록적 지원자수 증가는 전혀 관련이 없지 않다. 작년은 우주왕복선의 퇴역을 전후해 NASA가 어느 때보다 자주 언론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1975년부터 NASA 존슨우주센터가 배출한 모든 우주비행사의 훈련을 감독한 두에인 로스는 이를 이렇게 풀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주왕복선의 퇴역 사실을 알게 됐어요. 우주항공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조차요. 자주 접하면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1959년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NASA 창설 법안에 서명한 이후 NASA는 지금껏 총 19기수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가장 모집인원이 많았던 해는 1978년과 1996년으로 각각 35명이 합격됐다. 올해의 합격 정원은 9~15명으로 2013년 봄 합격자가 발표된다.

다음 번 모집은 아마도 2017년 이전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1996년 합격자 중에는 12년의 도전 끝에 꿈을 이룬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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