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난로 충전기

장작을 태워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 휴대기기를 충전한다

전기를 구하기 어려운 야외 캠핑지에서 휴대폰 등 전자기기의 충전은 큰 골칫거리다. 이차전지 등을 사용한 휴대용 배터리팩이 출시돼 있지만 캠핑을 위해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런데 캠핑의 필수품 중 하나인 스토브로 휴대기기 충전까지 가능하다면 어떨까.

장작을 때는 화목(火木) 난로인 '캠프 스토브(CampStove)'는 프로판 스토브만큼 화력이 우수한데다 폐열로 전기를 생산,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점화
주변에서 나무토막을 구해와 스토브의 연소실에 넣고 불을 붙인다. 덩치는 작지만 한 묶음의 불쏘시개만 있어도 5분 이내에 물 1ℓ를 끓이는 강력한 화력을 낸다.

화력 증강
직경 2.5㎝의 송풍 팬이 스토브 하단으로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는다. 이 공기는 연소실의 이중벽 사이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면서 내벽의 상·하단에 뚫린 45개의 구멍을 통해 연소실로 유입, 화력을 배가한다.

열-전기 변환
열전기 발전기가 열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한다. 발전기 한쪽에는 길이 3.8㎝의 구리-알루미늄 소재 탐침이 연소실로 뻗어있고, 반대쪽에서는 송풍 팬에 의해 방열 날개가 냉각된다. 이때 전자가 발전기의 뜨거운 면과 차가운 면을 이동하면서 전선에 전류가 유도된다.

충전
전자가 전선을 거쳐 인쇄회로기판에 도달하면 프로세서가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송풍 팬과 USB 포트로 보낸다. 캠프 스토브는 불을 때는 동안 2W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이 정도면 20분만에 아이폰을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5,500년
일명 '불타는 산'으로 불리는 호주 남부 '버닝 마운틴(Burning Mountain)'의 탄층이 불타고 있는 기간. 이는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꺼지지 않은 불이다.


탄층 (coal seam, 炭層) - 석탄으로 이뤄져 있는 퇴적암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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