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WARE] 휴대폰 속 독심술사 外

2012 파퓰러 사이언스 혁신 대상

Reporting by Alan Henry and Matt safford


파퓰러사이언스 미래 예측
1995년: 윈도 95로 인해 수백만 명이 추가로 컴퓨터를 쓰게 될 것이다. → 2012년: 전 세계 12억5,000만명이 윈도를 쓰고 있다.



[구글 나우] 휴대폰 속 독심술사

신형 안드로이드폰의 검색 앱을 클릭하면 인터페이스가 구글 나우를 활성화할지 물어본다. 그때면 십중팔구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그러지 뭐. 구글 캘린더, 구글 위치찾기, 구글맵도 이미 쓰는데 하나쯤 더 어때. 근데 얘는 뭐가 특별하지?"

구글 나우는 정말 특별하다. 현재의 전자기기는 인간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지만 미래의 기기는 인간에게 먼저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어볼 것이다. 구글 나우는 바로 그 수준에서 있는 사이버 조수다. 우리가 할 일은 옵트인에 동의하는 것뿐이다.

안드로이드 4.1(젤리빈)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구글 나우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검색 기록, 캘린더 스케줄, 위치정보, 이동 패턴 등을 조용히 기록한다. 그리고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출근길 교통정보, 좋아하는 스포츠팀 경기결과, 인근 맛집 등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정보로 가공한 뒤 카드나 알림 바 형태로 보여준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걸 알려줄 게 확실하다.

구글 나우를 쓰면 사용자가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 때가 아니라 휴대폰이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 때 휴대폰을 꺼내게 될 것이다.



[댓게임컴퍼니 저니 (PS3)]
폭력성 제로, 중독성 만점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역사상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저니(Journey)'에는 저격병도, 고속 질주하는 자동차도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단 한마디의 대사조차 없다. 이 게임은 마치 인터렉티브 아트와 흡사하다. 광활한 사막과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 목적지인 산꼭대기로 나아가는 방랑자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각 플레이어는 홀로 길을 떠나지만 중간에 다른 방랑자(플레이어)와 만나면 무언의 동행을 할 수도 있다. 15달러; thatgamecompany.com



[야후 인투나우] 실시간 TV 가이드

태블릿 PC 사용자의 88%가 태블릿 PC로 TV를 본다. TV 프로그램 소셜화 앱 '인투나우(IntoNow)'는 태블릿 PC로 시청 중인 프로그램의 오디오를 샘플링한 뒤 2억 시간 분량의 오디오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해당 프로그램의 정체를 스스로 알아낸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과 관련된 뉴스, 포스팅, 동영상 정보 등을 화면에 띄운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정확도 높은 알고리즘 덕분에 동일 구장에서 경기하는 다른 팀들까지 완벽히 구분한다. 무료; intonow.com



옵트인 (Opt-in) 사용자의 사전 동의를 얻었을 때에 한해 서비스(정보수집, 메일 발송 등)를 제공하는 방식. 이와 반대로 무작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거부 의사를 밝혀야만 중단하는 방식을 '옵트아웃(Opt-out)'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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