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처음 열린 월드투어에서 초고가 명품시계 진가를 맛보다

BRAND STORY - 파텍필립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의 월드투어 행사가 최근 한국에서 개최됐다. VVIP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어떤 제품들이 소개됐을까? 전시된 120여 종 가운데 최신 제품만 엄선해 그 기능과 특성을 알아본다.
이권진 기자 goenergy@hk.co.kr


파텍필립은 그동안 독립적인 제작방식을 바탕으로 세계 최상의 기술력과 미적 결합의 완성에 집중해왔다.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월 갤러리아 부티크 에서 ‘파텍필립 2012 워치 전시회(PATEK PHILIPPE 2012 EXHIBITION)’를 마련하 고 올해 바젤월드에서 발표한 컬렉션별 신 상품들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다. 파 텍필립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파텍 필립이 2011년 12월 갤러리아 EAST 부티크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1년 만에 기획한 이벤트로 국내 최초로 월드투어 행사를 진 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파텍필립은 칼라트 라바 Calatrava, 노틸러스 Nautilus, 트웬티포 Twenty-4 등 유명 컬렉션 120여 점을 소개했 다. 무엇보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시계로 알려진 5131 월드타임 5131 World Time이 공개됐다. 소량만 생산하는 5131 월드타임은 구매 후 재판매할 때 두 배 가 넘게 프리미엄이 붙는 고가 모델이다.

파텍필립의 한 관계자는 5131 월드타임 에 대해 “컬렉터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희소 가치가 높은 대표적인 시계”라고 설명 했다. 5131은 다이얼 중앙에 금속 세공기술 인 클로아조네 cloisonne 를 활용한 지도를 집 어 넣어 품격을 배가시켰다. 옐로 골드 모델 에는 유럽-아메리카 지도, 화이트 골드 모 델에는 유럽-아시아 지도가 새겨져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파텍필립 의 대표적인 모델들이 대거 전시돼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울트라씬 셀프와인 딩 퍼페츄얼 캘린더 Ultra-thin Self-winding Perpetual Calendar는 파텍필립의 컴플리케이 션 중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로, 파텍필립 의 스타일과 전문성을 담은 수작으로 꼽힌 다. 아울러 2012년 바젤에서 발표한 신작 5940도 소개됐다. 쿠션 형태 케이스가 적용 된 모델로,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 하고 부드러운 라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는 2.53mm의 얇은 칼리버 240 플레이트와 22K 골드 미니 로터를 통합한 셀프 와인딩 퍼페츄얼 캘린더 무브먼트 240Q가 장착됐 다. 총 275개 부품을 사용한 극도로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3.88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파텍필립은 그동안 독립적인 제작방식 을 바탕으로 세계 최상의 기술력과 미적 결합의 완성에 집중해왔다. 특히 파텍필립의 제작자들은 수년간의 연구 결과 여성들이 고난도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매료된다는 점을 파악했다. 7140 레이디스 퍼스트 퍼페 츄얼 캘린더 Ladies First Perpetual Calendar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컴플리케이션의 결합 과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이 시계는 18K 로즈 골드 칼라트 라바 케이스에 기품 있는 곡선의 러그, 빛나 는 크림 컬러의 다이얼, 다이아몬드가 세팅 된 버클의 조화에 이르기까지 여성적인 균 형미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3시와 6시 방향 에 각각 월과 윤년 표시, 요일과 24시간 서 브 다이얼을 배치했다. 베젤과 버클에 총 95 개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강조한 것이 큰 특징이다.

현재 파텍필립에서 대표적인 스테디셀 러로 자리잡고 있는 모델은 노틸러스다. 지난 1976년 첫선을 보인 파텍필립의 스포츠 콘셉트 모델이다. 당시는 모두가 얇고 클래 식한 디자인 시계 개발에 매달리던 시기였 다. 하지만 노틸러스는 이러한 트렌드에서 벗어나 세련된 스포츠 시계로 시장의 눈길 을 끌었다. 컴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힘있 는 느낌의 디자인을 가미한 것이 강점이다. 이 전시회에선 파텍필립 컴플리케이션 중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5960의 로즈 골드 버전도 선보였다. 5960은 매케니 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에 애뉴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추고 있다. 10시, 12 시, 2시 방향의 창은 각각 요일, 날짜, 월을 표시한다. 6시 방향에는 모노 카운터가 있 다. 40.5mm 사이즈의 로즈 골드 케이스가 다크 브라운 컬러의 스트랩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파텍필립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표 컬렉션은 무엇일까? 지난 1932년에 첫선을 보인 칼라트라바다.

그렇다면 파텍필립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표 컬렉션은 무엇일까? 지난 1932년에 첫선을 보인 칼라트라바 Calatrava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이 시계는 VVIP의 뜨거운 관 심을 한몸에 받았다. 칼라트라바는 드레스 워치의 표본이라 불릴 정도로 안정된 모양 과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2012년 바젤월드 에서 발표한 신작 칼라트라바 5123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러그의 길이가 짧아지고 스트랩의 폭이 좁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작 5196과 마찬가지로 매케니컬 매뉴얼 와인 딩 무브먼트인 215 PS를 장착해 무브먼트 의 높이가 2.55mm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얇아졌다. 여기에 사파이어 크리스탈 백 케 이스를 적용해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움직 임을 눈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파텍필립은 1839년 앙투안느 노베르 드 파텍(Antonie Nobert de Patek)과 시계 기술자인 장 아드리앙 필립 Jean-Adrien Philippe 에 의해 설립되었다. 시계 제작의 본고장 스위스에서 4대에 걸친 가족 경영으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파텍필립의 한국 내 브랜드 매니저인 권기종 오리엔탈 워치 컴 퍼니 상무는 말한다. “파텍필립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파텍필립을 소 유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잠 시 맡아두고 있을 뿐입니다.’ 파텍필립의 기 본 이념인 이 말은 시대가 지나도 다음 세대 에게 물려줄 수 있는 영원한 브랜드 가치를 상징합니다.”

파텍필립은 창립 이후 174년 동안 최상 의 기술력과 희소성, 전통과 혁신을 기반으로 시계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부 모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명품의 가치를 파텍필립은 이번 월드투어 행사를 통해 한국 의 VVIP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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