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는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방한용품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소품을 역할도 한다.지난 2000년 서울의 최 모씨는 목도리에 건강보조라는 역할을 추가로 부여해 '피로회복 목도리'라는 이름으로 특허청을 찾았다.
이 제품의 특징은 크게 2가지다. 먼저 목도리의 중앙부에는 원적외선 및 음이온을 다량 방출하는 숯 성분이 들어있다. 이 덕분에 목도리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 모세혈관 확장과 혈액순환 촉진, 노화예방, 유해 전자파 차단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게 출원인의 설명이다.
또한 목도리에는 게르마늄 튜브도 삽입돼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버스, 지하철 등을 타고 이동하면서 좌석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목 베게 역할을 한다. 또한 게르마늄에 의해 체내 산소공급 촉진, 면역력 강화 등의 부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필요할 경우 숯과 게르마늄에 더해 자석이나 옥을 추가 내장시킴으로써 피로회복 효과를 배가시킬 수도 있다.그러나 이대로라면 건강기능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오히려 목도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것저것을 집어넣으면서 가볍게 목에 걸치기에 다소 부담스런 무게감을 지닐 것이기 때문이다. 특허청도 같은 판단을 했는지 특허의 등록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