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영상신호를 받아 주기적으로 저장하거나 내보낸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상신호는 한 화면을 가정용 전원의 주파수인 60㎐를 기준으로 처리한다. 60분의 1초마다 한 번씩 신호가 처리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TV나 컴퓨터 모니터가 화면을 내보내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캠코더의 영상 속 TV 화면에 검은선이 나타나는 것은 두 기기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다. 캠코더가 신호를 받는 순간에 TV는 신호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 그 순간에는 TV의 영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게 보이는 것.
1초에 한 번씩 전등을 켰다가 끄기를 반복하면서 눈을 빠르게 깜빡여보면 그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어떨 때는 전등이 켜져 있고, 어떨 때는 꺼져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이때 전등은 TV 화면, 캠코더는 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TV의 경우 60분의 1초라는 워낙 짧은 순간에 깜빡이는 것이어서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것 뿐이다. 또한 검은색이 점이나 다른 모양이 아닌 선으로 보이는 것은 전자빔이 한줄씩 픽셀을 밝히는 주사선 방식의 TV일 때 그렇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