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엔진 설계자들은 지금껏 큰 딜레마를 안고 있었다.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차량의 유해가스 배출을 저감하려면 엔진효율 저하를 감수하거나 값비싼 장비를 추가 장착해야만 했던 것.
그런데 마쯔다가 '스카이액티브-D' 디젤엔진을 개량해 역대 가장 낮은 연료 압축비를 구현함으로써 공해 저감, 연비 향상, 배기가스 정제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그리고 여기에 2대의 터보차저와 커패시터(축전기) 기반 회생제동시스템을 추가한 2014년형 마쯔다6를 내놓았다.
스카이액티브-D를 채용한 디젤 버전은 각국의 엄격한 유해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충족시키면서도 ℓ당 24㎞(미국 기준)에 육박하는 고연비를 자랑한다. 디젤엔진도 발전의 여지가 더 남아있음을 증명하는 녀석이라 하겠다.
1.트윈 터보차저
낮은 토크에서는 소형 터빈이 작동하고, 토크가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대형터빈이 역할을 넘겨받는 트윈터보시스템이 채용돼 있다. 전자식제어장치가 상황에 맞춰 두 터빈의 작동을 컨트롤한다.
2.경량화
마쯔다는 스카이액티브-D 엔진의 개량을 통해 부수적 효과 하나를 챙겼다. 압축비가 낮아진 만큼 기존보다 가볍고, 마찰력이 적은 부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25% 경량화 된 피스톤,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 등을 사용해 엔진의 중량이 25㎏이나 가벼워졌다.
3.저 압축비
디젤엔진은 경유를 공기와 혼합한 뒤 매우 높은 압력으로 압축하여 발화시킨다. 이렇게 고온·고압 하에서 연소가 이뤄지면 스모그를 일으키는 질소산화물(NOx)과 그을음 분자들이 다량 발생된다. 마쯔다는 새로운 연료주입장치와 배기밸브를 통해 압축비를 16.3:1에서 14:1로 낮춰 이 문제를 해결했다.
4.청정 배기가스
2014년형 마쯔다6는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의 NOx와 여타 오염물질 함량이 현재는 물론 앞으로 강화될 유럽 및 미국의 배출 기준보다 낮다. 덕분에 일반 디젤 차량과 달리 배기가스의 공해물질을 추가 정제하기 위해 매우 고가이며 1만6,000㎞ 주행 시마다 재충전해줘야 하는 요소(urea) 탱크가 없다.
5.회생제동시시템
배터리 대신 커패시터에 전력을 저장하는 업계 최초의 회생제동시스템 'i-이루프(i-ELOOP)'가 연비를 더욱 향상시켜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교류 발전기가 최대 25V의 전력을 생성해 커패시터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저장량은 차량의 모든 전력장치를 1분간 작동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2014년형 마쯔다6
엔진 : 2.5ℓ 스카이액티브G 가솔린, 2.2ℓ 스카이액티브D 디젤
가격 : 2만880달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