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달러 충돌실험

작년 8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 중인 무인 달착륙선 '모르페우스(Morpheus)'가 27번째 시험비행에 나섰다. 그런데 발사 직후 항법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모든 게 끝났다. 자신의 공간데이터를 잃어버린 중량 1,540㎏의 모르페우스는 4.9m 높이에서 곧바로 추락해 불길에 휩싸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매니저인 존 올란센 박사는 모르페우스의 목표가 자율착륙선의 개발이며, 시제품의 추락도 개발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새 시제품을 제작, 연구를 계속하면 됩니다. 아까운 시제품을 잃었지만 큰 교훈을 얻었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동에 의해 항법시스템과 CPU 및 하드웨어의 연결이 끊어진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에 NASA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발사장과 착륙선의 설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부서진 시제품의 엔진을 재활용해 새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올 봄이 가기 전 실험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LOST : 태평양의 섬
작년 가을 남서태평양의 산호해(Coral sea)를 찾은 지질학자들은 지도와 실제 지형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길이가 25㎞나 되는 샌디(Sandy) 섬이 사라진 것. 1902년 처음 지도에 기록된 이 섬은 이미 바다에 잠겨 몇몇 지도에서는 제거됐지만 많은 디지털 맵들이 참조하는 미국 WVS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FOUND : 외계행성의 강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액체메탄이 비처럼 내려 강과 바다를 형성한다. 작년 9월 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타이탄을 지나칠 때 레이더를 활용, 길이가 400㎞나 되는 거대한 메탄 강의 촬영에 성공했다. 외계천체에서 발견된 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과학자들은 강이 구불구불하지 않다는 점에서 단층의 이동에 의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VS World Vector Shor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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