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선명한 화면

A SHARPER IMAGE

TV 제조업체들이 사양길에 접어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무언가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 디스플레이서치 NPD DisplaySearch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TV판매량은 6%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제 소니, 삼성, 도시바, 그리고 LG는 이른바 4K 초고해상도 TV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현재 시판 중인 최고 품질의 TV보다 몇 배나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이 TV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가격은 당분간 1만 달러를 훨씬 웃돌 듯하다. 다시 TV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디스플레이
현재 시판 중인 고화질 TV의 이미지는 200만 개의 작은 점으로 만들어진다. 이 점은 화소라고 불린다. 새로운 4K TV-4k는 수직해상도 기준으로 4,000개의 라인을 갖췄다는 뜻이다-는 화소 수를 800만 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과거 HDTV가 배우의 얼굴만 상세히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4K TV는 배우 주변의 세부적인 이미지까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화면이 더 선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깊이감도 더해졌다.


형태

몇몇 4K 모델은 더 밝은 화면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했다. 그래서 검은색은 더 검게, 색채는 더 선명하게 표현된다. 이는 TV 화면이 추구하는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TV처럼 화면을 밝게 하기 위해 내부에 별도 광원을 장착할 필요가 없어 OLED 디스플레이는 훨씬 얇고 더욱 유연해졌다. 실제로 삼성 모델 중 하나는 약간 곡선형이다.


콘텐츠

4K 비디오 자료는 현재 거의 전무하다. 존재하는 콘텐츠도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 예를 들어, 4K 다큐멘터리 타임스케이프 Timescapes-미국 남서부에 사는 사람들과 자연환경을 담은 48분짜리 영화-는 무려 330기가바이트를 차지한다(평균 블루레이 Blu-ray 영화보다 10배 이상 용량이 크다). 현재 넷플릭스 Netflix와 삼성은 이 엄청난 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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