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수욕장을 찾아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다가 발을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깨끗하게만 보이는 모래 속에도 깨진 유리병, 플라스틱 조각, 통조림 깡통 등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지난 2008년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권 모양은 이처럼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모래 속 불순물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청소기를 개발, 특허청의 높은 문턱을 넘었다.
이 아이템은 4가지 장치로 구성된다. 쟁기처럼 모래를 파헤치는 장치, 불순물을 걸러내는 장치, 걸러낸 불순물을 저장하는 장치, 파헤쳐진 모래를 평평하게 다져주는 장치가 그것이다. 즉 사용자는 모래 위의 불순물들을 손으로 줍거나 갈퀴로 일일이 긁어낼 필요 없이 이 청소기를 들고 모래사장을 천천히 지나가기만 하면 된다. 청소기가 알아서 불순물을 제거, 안전한 모래사장으로 돌려놓는다.
해수욕장 관리소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인건비와 시간 절약이 가능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작은 불순물까지 제거가 가능해 이용객들의 안전성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향후 기기를 대형화해 트랙터나 차량에 장착할 경우 상용성과 실용성을 겸비할 아이디어 상품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