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책무”, 사회적 약자·청년 적극 지원

② 벤처·사회 취약계층 지원 포스코

포스코는 일할 의욕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며 어느 기업보다 인턴제를 적극 운용한다. 이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존경 받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포스코는 벤처 창업을 지원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일환이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사업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창업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포스코 벤처파트너스를 통해 지원해온 벤처기업은 22곳. 이들이 고용한 직원 수는 223명으로 포스코 지원을 받기 전인 189명보다 15.2% 늘었다.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에선 우선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해 1차적으로 기업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 대표는 2박 3일간 ‘아이디어 육성캠프’에 참가해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시킨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피드백해주는 조별심화토론, 경영컨설턴트와의 1대1 심화 멘토링, 사업 아이디어 발표 등의 과정을 거친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벤처기업은 10주간의 집중 육성 과정을 거친 뒤 포스코와 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시제품 전시회를 갖는다.

포스코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 말까지 총 22개 벤처기업을 발굴했다. 이들 기업에 포스코가 투자한 돈은 약 42억 원 규모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기술보증기금 등 사업 연계성이 있다고 판단한 외부투자자가 약 31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73억여 원이 투자됐다.

지난 1월에는 ‘제4회 아이디어 육성캠프’를 2박 3일 일정으로 포스코 송도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개최했다. 공모를 통해 선별된 벤처기업 대표 25명이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를 겨뤘다. 이번 캠프에서 최종 선발된 벤처기업들은 4월 말에 열리는 ‘제4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선보여 포스코와 외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향후 포스코는 실패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인 중 우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 및 지원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또한 포항공과대학(포스텍)과의 기술벤처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포스코의 중장기 전략사업과 관련된 유망벤처기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벤처기업 지원 이외에도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위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최초 설립한 2008년 이래 지난해까지 93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그동안 자생력을 키운 포스플레이트와 송도SE는 지난해 포스코 계열에서 분리돼 나갔지만, 여전히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위드와 포스에코하우징은 올해 초 포스코휴먼스로 새로 출범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다문화가정, 간병인 지원 사업 등 기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25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정준양 회장은 2011년 3월부터 ‘다문화 가족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 및 결혼이주 여성 취업알선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다누리 콜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올해는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를 후원하고 있다. 카페오아시아는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는 다문화카페와 사회적기업카페를 지원하고 있다. 카페오아시아는 올 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1호인가를 받아 설립되었고, 지난 2월부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에서 1호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인 세스넷과 함께 2010년부터 결혼이주여성을 돕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결혼이주여성 사이에선 커피나 차를 파는 카페를 창업하려는 니즈가 많았다. 하지만 개별 카페는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에 포스코는 세스넷과 함께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소셜 프랜차이즈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국민대학교 테크노 대학원생들의 재능기부로 ‘카페오아시아’ 브랜드명을 확정하고 8개월 만에 1호점을 개점했다.

1호점은 포스코 직원들의 창의 공간인 ‘포레카’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현재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온 3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포스코와 강남구청의 후원으로 포스코센터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카페오아시아 직영점 2호를 개설할 수 있도록 후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카페오아시아는 현재 포스코패밀리 사업장이 있는 송도 등지에 사업장을 물색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 외에도 새터민이나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조합원과 가맹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인턴제를 통해 취업희망자들이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인턴사원 850명을 채용한다. ‘POSCO 챌린지 인턴십’을 신설,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국내 인턴 800명과 해외 인턴 50명을 선발해 포스코패밀리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턴 근무성적 우수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해 신규 채용규모는 챌린지 인턴 850명을 포함해 총 6,400여 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전형에서 서류에 학력, 출신교, 학점, 사진 기재란을 없앤 탈스펙 전형을 신설했다. 전체 인턴의 절반 수준인 400여 명을 열정과 보유 잠재역량만을 보고 선발했다.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건전한 취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전형 지원자들은 대신 도전정신, 창의성, 글로벌 경험과 관련된 자신만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기술한 에세이를 제출했다. 인턴십 대상자는 5월 중 선발되며 6월부터 인턴십을 실시한다.

"포스코 벤처파트너스를 통해 지원해온 벤처기업은 22곳. 이들이 고용한 직원 수는 223명으로 포스코 지원을 받기 전인 189명보다 1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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