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4

명불허전 스마트폰

갤럭시S4는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기능성까지 두루 겸비한 스마트폰이다. 최초로 머리가 8개 달린 AP를 탑재하고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눈동자 조작기능, 다양한 카메라 기능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스마트폰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파워는 명실공이 세계 최고다. 막강한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TV, 가전제품을 석권했으며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하드웨어 파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파워는 상대적으로 비교열위의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것도 곧 옛날 얘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의 평가를 뒤집을 만한 소프트웨어 파워를 갖춘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갤럭시 S4’가 바로 그 주인공. 이 녀석을 손에 쥐면 막강 하드웨어를 100% 활용할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만끽할 수 있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

갤럭시 S4의 하드웨어는 다른 제품과 비교를 불허한다. 일단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엑시노스5 옥타’를 장착했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코어가 8개다.

다만 작업을 할 때 8개의 코어를 동시에 활용하지는 않는다. 풀HD급 동영상 재생이나 3D 게임 같은 고사양 작업을 할 때는 1.6㎓ 코어 4개를 운용하며 음성통화, 웹서핑, 문자메시지 등 처리량이 많지 않은 기능을 이용할 경우 1.2㎓ 코어 4개가 나선다. 이는 성능과 전력소비량의 최적화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은 배터리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만큼 무작정 성능 향상에만 매진할 수는 없는 탓이다.

디스플레이는 전력소비량이 낮은 풀HD 슈퍼아몰레드를 장착했다. 인치당화소수(ppi)가 441ppi로 갤럭시S3의 306ppi보다 높다. 그만큼 화면의 밀도가 좋아 화질이 뛰어나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를 개선, 명암비 또한 10만대 1이었던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200만대 1로 향상시켰다.

배터리 용량 역시 갤럭시S3 대비 500mAh 늘어난 2600mAh다. 세계 최초로 6마이크로미터(㎛)급 동박을 채용, 기존 8㎛급에 비해 동일 크기로 5%의 용량 증대를 꾀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발열이다. 풀HD 동영상을 재생했더니 10분 뒤 제품 상단이 뜨거워지기 시작해 15분경 발열이 본체 전체로 퍼졌다. 그리고 30분이 지나자 손에 쥐기 부담스러울 만큼 뜨거워졌다. 아몰레드의 색 재현력도 아직은 LCD 보다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사용자 친화적 교감

갤럭시 S4에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이 녹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다. ‘사운드 앤 샷’ 기능은 사진에 소리를 9초 동안 녹음할 수 있는데 사진촬영 장소를 GPS로 기록하는 것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남길 수 있다. 사진 분류 시에도 유용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보낼 때도 안성맞춤이다. 녹음된 소리는 갤럭시 S4에서만 들을 수 있지만 말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 원하는 부분만 움직이게 하는 ‘애니메이션 포토’ 기능도 눈에 띈다. 움직일 부분은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문질러 지정할 수 있다. 제작한 사진은 GIF 규격으로 저장되므로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일반 PC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피사체와 촬영자를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듀얼샷 기능도 좋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가 단순히 피사체를 찍어서 저장하는 데 그쳤다면, 갤럭시 S4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 중 하나는 장갑을 낀 채로는 조작이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 S4는 다르다. 터치 감도를 높이고, 상황별 인식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평범한 가죽 장갑을 낀 상태의 터치까지 인식한다. 실제로 서랍 속 장갑을 꺼내 테스트해보니 인터넷 기능 실행이나 문자 입력 인식 능력이 거의 맨손과 다를 바 없었다.

눈동자 조작기능으로 알려진 스마트 스크롤은 웹서핑, 전자책 등 페이지를 많이 넘기는 작업에 특히 유용했다. 눈동자를 아래위로 굴리니 시선에 따라 화면도 함께 움직였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손가락을 사용할 때보다 확실히 편했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S4는 그동안 갤럭시라는 이름을 걸고 전작들이 쌓아온 명성을 한 단계 더 드높이는 마스터피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모든 부분에서 느껴지는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UX로 인해 삶의 동반자로서 스마트폰이 지닌 위치를 격상시킬 모델로 판단된다.



[SPECS]
화면 : 5인치 (12.7㎝)
AP : 엑시노스5 옥타
램 : 2GB
메모리 : 32GB
카메라 : 전면 200만, 후면 1,300만 화소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통신방식 : LTE
크기 : 136.6×69.8×7.9㎜
중량 : 133g
가격 : 89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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