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간 : 6개월
제작비용 : 90달러
2006년 캐나다의 컴퓨터 기술자 마크 슬레빈스키는 친구가 버린 아케이드 게임기를 고치면서 게임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국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게임기 '마케이드(Markade)'를 개발, 올초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웹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종이접기로 만든 초소형 아케이드 게임기 모형을 봤어요. 과거에 소형 마이크로컴퓨터용 운영체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었기에 모형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되도록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가장 먼저 테트리스, 스페이스 인베이더, 벽돌깨기와 같은 고전게임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량했다.
그 다음 과제는 전력 공급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1.5V AAA 배터리 2개면 13시간 동안 전력공급이 가능하지만 소형 5V급 LED 스크린을 작동시킬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전압을 변환해야 하는데 일반 전원공급회로는 타버려요. 그래서 아예 직접 회로를 만들어버렸죠."
이후 각 부품을 작은 나무상자에 넣고, 외부에 조이스틱과 버튼을 달자 마케이드가 완성됐다. 슬레빈스키와 그의 친구들은 한 번에 약 5분만 마케이드로 게임을 한다.
"게임 한 판에 그 정도가 걸려요. 손에 쥐가 나서 더 이상 할 수도 없고요."
트위팅 푸즈볼
제작기간 : 3개월
제작비용 : 150달러
독일의 기술기업 진너슈레이더의 개발자들이 임직원의 유대감 제고를 위해 제작한 트위터 연동형 푸즈볼(foosball) 테이블. 각자의 모바일 앱 계정에 로그인한 뒤 게임을 시작하면 각 플레이어의 점수와 전체 순위가 웹에 실시간 업데이트 된다. 테이블의 광센서가 골인 여부를 파악하면 아두이노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와이파이를 이용해 해당정보를 트위터 및 앱에 업로드하는 것. 이 회사에 의하면 사람들의 경쟁의식이 자극되면서 사내에 푸즈볼 팬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배틀 샷
제작기간 : 2개월
제작비용 : 175달러
비어퐁에 진력난 케빈 키틀은 고전게임 '배틀십'을 개량, '배틀샷(Battleshots)'이라는 술자리용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상대방이 내 전함의 위치를 맞추면 그곳의 술잔을 비우는 게임이다. 나무와 쇠, 아크릴로 게임판을 만들었고 적외선이나 자외선에 빛이 나는 형광도료로 격자무늬를 그렸다. 나무로 만든 전함에는 술을 담은 네온컵을 넣을 수 있게 구멍을 뚫었다. 게임을 할 때는 가급적 토닉워터를 섞은 술을 사용하는 게 좋다. 토닉워터에 함유된 퀴닌 성분이 자외선에 발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