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 등장하는 피라니아는 무자비하기 그지없는 식인물고기로 그려진다. 단 몇분 만에 사람 한명을 먹어치우는 것은 물론이다. 실제 아마존강에 사는 피라니아도 그처럼 흉폭하고 괴기스러울까.
미국 국립볼티모어수족관의 큐레이터에게 의뢰해 계산한 결과, 몇 분 만에 성인을 뼈만 남긴 채 먹어치우는 것은 영화적 상상의 산물이다. 300~500마리의 피라니아가 동시에 공격을 한다고 해도 체중 80㎏의 성인을 완전히 처리하려면 5분 정도는 걸린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또 다른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피라니아가 사람을 공격해 먹이로 삼는 일이 현실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시카고 쉐드 아쿠아리움의 아마존 어류관리자 에리카 클레이튼은 “피라니아는 매스와도 견줄만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어류로 식인어라는 악명을 얻고는 있지만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극히 적다”고 전했다.
그녀는 사람이 먼저 공격하거나 귀찮게 하지 않는 한, 그리고 피를 흘리며 피라니아의 주거지에 뛰어들지 않는 한 피라니아가 달려드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