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얀 시그문트 Jan Siegmund가 오바마케어와 빅데이터로 인해 회사 사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여러 단체들이 미국 전체 민간 근로자 16%의 급여를 관리하는 기업 ADP에 색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ADP가 매달 발간하는 월간 고용 보고서는 일자리 관련 뉴스와 함께 시장을 움직인다. 고용주들은 복잡한 건강보험 개혁법 때문에, 정규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를 몇 명 고용하고 있는지 (혹은 몇 명이 필요한지) 인식하게 되었다. AAA 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4개 기업(ADP, 엑손 모빌 Exxon Mobil, 존슨 앤드 존슨 Johnson & Johnson,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는 전례 없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흥미로운 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ADP의 CFO 얀 시그문트는 최근 포춘의 제프 콜빈 Geoff Colvin과의 인터뷰에서 저임금 일자리의 증가, AAA등급의 효용성, 엄청난 자료가 지닌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일자리는 매우 뜨거운 토픽이고, 당신은 60만명의 고용주들로부터 귀중한 자료를 독점적으로 얻고 있다. 그것을 통해 미국의 고용 상태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지난 3~4개월간 고용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세율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의료 제도 개혁에 대한 예상이 고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급여세 재도입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ADP 고객 중에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영세 고용주들이 많다.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직원이 50명 이하인 고용주는 건강보험을 제공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 직원이 딱 50명인 회사들이 걱정하는 경우는 본 적이 있다. 고용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다. 직원 수가 30~50명 사이인 경우 고용 증가율이 특히 더디다. 자료를 발표하지는 않지만 어떤 경향이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 건강보험개혁법에 관한 교육에 역대 최다 고객들이 참석했다. 앞으로 시행되는 정부 규제는 급여 체계(the payroll system)를 바탕으로 기록 체계(the system of record)를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논의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 당연하다.
어떤 기업이 내년에 건강보험개혁법의 대상이 되는지가 올해의 고용 수준으로 결정된다. 현재 정확히 몇 시간 동안 몇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영세 고용주들이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정말 그렇다. 어떻게 시간제 근로자를 계산하는지 아는가? 사실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건강보험 거래소에 제출해야 할 요건들을 따져보자. 당신 회사의 연차보고서에 책임준비금 (premium valuations)을 포함하기 위해선 자격 확인(eligibility confirmation)과 급여 수준 증명 (wagelevel verification), W-2 *역주: 미국의 연간급여 명세서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특별 고지와 벌금 제출 등 잡다한 일도 해야 한다. 우리는 최상의 서비스로 이 끝없이 지루한 일들을 해낼 것이다.
서비스업, 요식업, 그리고 조금 역설적이게도 의료업까지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다수의 시간제근로자를 고용하고 정규직 근로자는 30~50명 사이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회사들은 건강보험개혁법을 정말 걱정한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나?
우리는 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분석했다. 서비스업, 관광업, 그리고 의료업 등 특정 산업의 시간제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 차이를 보면 이런 회사들의 의료보험료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전에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거나, 시간제 근로자들이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 것을 걱정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미국 급여 수준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떤가?
우리는 자료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 가운데 연봉 2만 5,000달러 이하 짜리가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 저임금 일자리의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고 연봉 5만 달러 이상은 크게 늘지 않았다. 소득 분포의 변화를 목격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ADP는 유동자금을 활용한 투자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금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당신의 향후 금리 전망은 어떤가?
ADP는 막대한 유동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한다(a big float business). 우리는 급여를 지급하기 며칠 전부터 돈을 모은다. 그리고 임금을 지급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대차대조표상에서 고객 자금을 평균 220억 달러가량 보유한다. 우리는 이 자금을 신중히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밝은 전망의 수익률 곡선(forward-looking yield curves)을 지표로 삼는다. 중기적으로 금리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
저금리가 오랫동안 이어진다는 얘기인가?
미국에서는 2년 정도 그럴 것이다.
ADP를 포함한 4개 회사만이 미국에서 AAA 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A등급과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신용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 ADP는 엄청나게 자본 집약적인 기업은 아니다. 현재 상황에서 AAA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AAA등급인 4개 기업 중 ADP의 규모가 가장 작다. 하지만 이 신용등급이 우리 사업 모델의 강점을 증명한다. AAA등급이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사업의 안정성, 높은 진입 장벽, 회사의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고 믿는다. 기업 고객들에게도 이 등급은 중요하다. 우리가 그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여기 앉아 있는 동안, ADP 고용 보고서가 새로 나오자마자 달러화 가치와 주가가 하락했다. 당신이 참여해 만든 고용 보고서는 ADP 브랜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다른 회사들이 배울만한 점은 있나?
6년 전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의 열망을 담은 수준 높은 지표를 만드는걸 목표로 삼았다.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품질을 전달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잠깐 동안만 언론의 조명 세례를 받고 끝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대중매체, 금융 시장, 정부와 관련된 지속 가능한 공공재를 만들고 싶었다. 돈을 목표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ADP 고용보고서가 며칠 간격으로 발표되는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 공식고용보고서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보고서를 만들 때 실시간 급여 처리 과정을 활용한다. 때문에 우리가 조사하는 기간 동안 급여를 받은 사람들이 조사 대상이다. 반면 노동통계청은 기업들로부터 설문지를 회수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서로 방법이 다른 탓에 결과도 약간 달라진다. 우리 목표는 바로 그 당시의 진정한 고용 수준을 예측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통계청이 몇 달에 걸쳐 업데이트 하는 정부 공식 고용 보고서보다 약간 앞서갈 수 있다(노동통계청은 그 후 2~3개월 동안 데이터를 수정한다). 우리 보고서가 경제를 예측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사실 나중에 수정된 정부보고서를 보면 ADP의 처음 수치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 더 넓게 보면, 기업들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CFO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실제로 데이터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오늘날 데이터 소스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어떻게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또 어떻게 사업에 중요하게 활용하고 실행할 것인가? 그게 바로 주된 문제점이다. 나는 회사 CFO의 관점에서 그 문제를 인식한다. 우리는 또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서도 같은 문제를 본다.
고객들은 무엇에 관심을 갖나?
우리는 방대한 인적 자본 관리 데이터에 대해 많은 요청을 받는다. 우리가 매달 발간하는 고용 자료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고객들은 임금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관심이 있다. 자신의 회사에서 어떤 혜택을 줘야 하는지, 그 혜택이 경쟁사와 비교해 어떤지 관심이 많다. 고객이 더 구체적으로 요청할수록 더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성공할 가능성도 커진다.
CFO로서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고용 통계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이용해 영업부서에 지시하고,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한다. 우리도 방대한 양의 자료를 최대한 이해하느라 다른 회사들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더십 시리즈: 포춘의 수석 편집위원 제프 콜빈이 기업 CEO와 가장 최근에 가진 인터뷰 시리즈다. 포춘 홈페이지 리더십 코너(Fortune.com/leadership)에서 이 인터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찰스 슈워브, 제프 이멜트(GE)의 팀, A.G. 래플리(P&G), 전 뉴욕시 교육감 조엘 클라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휴매나의 CEO 마이클 매칼리스터 등의 인터뷰 동영상도 볼 수 있다.
“AAA등급인 4개 회사 중 ADP의 규모가 가장 작다. 하지만 우량한 신용등급은 우리 사업 모델의 강점을 보여주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