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미국 뉴욕의 본햄스 경매장에서 결투 중인 백악기 공룡 2마리의 화석이 경매에 붙여진다. 육식공룡인 나노티라누스가 26개의 이빨로 트리케라톱스처럼 생긴 초식공룡을 물고 있는 화석인데 전투가 치열했던지 나노티라누스의 두개골에 금이 가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고 낙찰가격은 역대 화석 중 가장 비싼 900만 달러 선. 이는 이 화석이 공룡들의 격렬한 싸움 이상의 고고학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뼈의 일부만 남아있는 다른 공룡 화석과 달리 골격의 90% 이상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덕분에 나노티라누스가 새로운 종인지, 단순히 티라노사우루스의 새끼에 불과한지 알려줄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것.
2006년 미국 몬태나주 헬크리크 지층의 사유지에서 발견된 이 화석이 경매에 붙여지게 된 것도 박물관들이 구입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너무 치솟은 탓이다.
헬크리크 지층 (Hell Creek Formation) 미국 몬태나주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 화석 발굴지의 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