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다 라임스

SHONDA RHIMES

미국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Grey's Anatomy’와 ‘스캔들 Scandal’의 작가 및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숀다 라임스 Shonda Rhimes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그녀의 TV 왕국의 창의성과 비즈니스 융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By Colleen Leahey


처음 어떻게 글을 쓰게 됐나?
네 살 때부터다. 내가 이야기를 받아 적어 테이프에 녹음하면 어머니가 글로 옮겨 주셨다. 서른두 살 때 아이를 입양했다. 갑자기 아이를 혼자 키우며 집에서 살림을 하다 보니 TV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TV 등장인물들이 점차 인격적으로 성숙해져 가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더욱 그랬다.


당신의 첫 작품인 그레이 아나토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나는 ABC 스튜디오와 함께 여성 종군기자에 대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다. 이듬해 ABC스튜디오는 내게 다른 프로그램을 요청했다. 나는 때를 놓치지 않고 “디즈니 CEO 밥 아이거 BobIger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는 또 다른 의학드라마를 원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레이 아나토미를 쓰기 시작했다.


디즈니 경영진의 요구와 개인적 견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나?
그레이 아니토미를 시작한 첫해만 해도 드라마 작가도 해고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고 행동했다. 만약 누군가의 의견이 별로 맘에 들지 않으면, 즉각 “별로예요”라고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들의 의견을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이미 모든 이야기를 다 해버려서, 다음 시즌 때는 보여줄게 없어.” 시즌 막바지마다 작가들과 머리를 쥐어짜며 하는 고민이다. 스캔들 같은 드라마는 더 심했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우리는 “이미 소재가 모두 고갈돼버렸는데, 다음주에는 어떤 내용을 내보내야 하지”라며 걱정을 하곤 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었다. 결코 성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매우 낙관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원천은 무엇인가?
아버지는 항상 “상상력의 부재만이 너의 제약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그래서 아직도 내가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될만한 재능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현실에는 많은 장벽들이 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당신이 각본을 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강인한 여성들이다.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팬들이 많은데, 특히 해주고 싶은 말은?
야망이 큰 건 나쁜 게 아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최우선시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드라마 ‘스캔들’의 주인공 올리비아 포프 Olivia Pope와의 공통점, 동료작가들에게 바라는 점 등 독자의 질문에 대한 숀다의 답변은 포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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