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탐사 보고서


1992년 천문학자들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 밖에서 항성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들을 발견했다. 이후 관측기술의 발전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정기적인 발견이 이어졌고, 2009년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사된 뒤에는 발견 속도가 한층 가속화됐다. 향후 케플러 망원경이 보내온 방대한 데이터가 모두 분석될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계 밖 행성의 숫자는 지금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초기 분석 결과, 당초 기대와 달리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제2의 지구’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무한한 우주공간을 고려하면 제2의 지구는 분명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발견 여부는 얼마나 더 깊게, 오랫동안, 똑똑한 방법으로 찾는가에 달려있을 것이다.



시선속도 (radial velocity) 물체가 시선(視線) 방향으로 운동할 때의 속도. 시선방향은 관측자의 눈에 보이는 천체의 방향으로 빛의 굴절 때문에 실제 방향과 차이가 있다.
펄서 (pulsar) 규칙적인 주기로 펄스 형태의 전파나 방사선을 방출하는 천체.
중력렌즈 (gravitational lens)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천체의 빛이 은하, 은하단 등 거대 천체의 중력장 영향을 받아 굴절돼 보이는 현상. 이중 항성에 의해 나타난 중력렌즈를 미세중력렌즈(microlensing)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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