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케팅 따라잡기숫자로 본 SNS

SNS의 성장세가 너무나 가파르다. 매일, 매년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속도도 속도지만 범위 또한 엄청나다. 스마트폰과 함께 세계 경제의 IT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사회와 문화 등 일상에도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2014년 1월 초 기준, ‘숫자로 본 국내외 SNS’를 알아본다.
홍덕기 SNS칼럼니스트 ceo@isocial.co.krwww.facebook.com/deockee


01 16억 1,000만 명: 세계 SNS 이용인구시장조사기관 e마케터가 발표한 2013년 세계 SNS 사용자는 16억 1,000만 명이다. 세계 인구를 71억 명이라고 추정했을 때 5명 중 1명 꼴로 SNS를 이용(22.7%)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12년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SNS 이용률을 보면 한국은 54.4%로 네덜란드(63.5%) 노르웨이(63.3%) 스웨덴(56.4%)에 이어 세계 4위다.

02 79.5%: 한국,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한국이 2012년에 이어 지난해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추정에 의하면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 79.5%로 2위인 싱가포르의 66.5%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3위는 홍콩 64.7%, 4위는 노르웨이 63.6%, 5위는 호주 60.9% 순이다. 선진국에 비해 뒤늦은 2009년 말 한국에 스마트폰이 도입됐다는 점과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라 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013년 10월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697만 명이었다.

03 500억 개: 2020년 인터넷에 연결될 사물센서가 부착된 사물이 정보를 모은 후 인터넷에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 받는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시스코는 2020년에 500억 개 이상의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세탁기·냉장고·전등·청소기·TV 등 전자 제품, 심장 박동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원격검침, 스마트카 등 적용 범위는 끝이 없다. 사람이 중간에 개입되지 않고 사물끼리 직접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어진 조건하에서 자가 점검, 진단, 통제, 대응을 하는 등 적용 기능에도 한계가 없다.

04 8,200만 명: 세계 최다 SNS 팬가수 리한나의 페이스북 팬은 82, 299, 889명(소셜베이커스, 2014.1.1. 기준)이다. ‘리한나 왕국’을 국가별 인구수와 비교해본다면 독일 인구 8,100만 명보다도 많다. 말하자면 리한나 왕국의 인구수는 이집트 8,500만 명에 이어 세계 17위에 해당한다. 리한나에 이어 역시 가수인 에미넴(7,900만 명)과 샤키라(7,600만 명)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배우인 이민호가 1,100만 명의 팬을 거느리며 정상에 서 있다. 이 중 국내 팬은 60만 명 선이고 1,000만 명 이상이 외국 팬들이다. 한류 열풍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페이스북 팬 페이지 세계 브랜드 1위는 코카콜라(7,800만 명), 국내에서는 삼성(205만 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트위터의 팔로어 숫자 1위도 가수인 케이트 페리로 4,800만 명을 자랑한다. 국내 1위는 슈퍼주니어의 최시원(380만 명)이다.

05 71조5, 000억 개: 모바일 메신저의 메시지 수영국 시장조사업체 OVUM에 따르면 2014년 위챗, 왓츠앱, 라인, 카카오톡 등 전 세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전달될 총 메시지 수는 71조5,000억 개다. 지난해 27조 5,000억 개에서 무려 2.6배 성장한 것이다. 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메신저 업체에 빼앗긴(?) 문자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문자 메시지 건당 평균 요금을 20원으로 가정해 보면 무려 1,430조 원이 세계 각국 이동통신사가 빼앗기는 매출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누적 다운로드가 6억 명, 미국의 왓츠앱은 4억 명, 네이버 라인은 3억 명 선이다.

06 60배: 소셜 커머스 성장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이 3년 만에 60배 성장을 이루었다.소셜 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가 첫 장을 열었던 2010년 500억 원 규모에서 2013년 3조 원을 넘어섰다. 티켓몬스터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쿠팡이 각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50%를 넘는다는 것이다. 이는 소셜 커머스가 국내 유통 시장에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추산에 의하면, 2013년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은 4조 7,500억 원이다. 2010년 3,000억 원에서 3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55조 원의 8.6%로 10%대에 육박했다. 협회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이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07 82.7분: 국내 남성 하루 SNS 이용 시간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3 SNS 이용 추이 분석’보고서에서 국내 남성의 SNS 이용시간은 평균 82.7분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여성은 이보다 적은 65.2분이고 전체 이용자 평균은 72.8분이다. 서비스별 1위는 카카오 스토리. 지난해 이용률 31.5%에서 55.4%로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28.0%로 2위, 트위터는 13.1%로 3위를 차지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5.5%로 급감하며 시들어가는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홍덕기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기자를 거쳐 한국아이닷컴 프로젝트 개발부장을 역임했다. 한국대학신문 편집장을 지낸 후 SNS 사업체인 ㈜아이소셜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동덕여대에서 ‘광고론’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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