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전투 프로젝트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귀찮은 집안일도 늘어난다. 군용 장비의 효율성을 갖추고 봄맞이 전투에서 당신을 구해줄 독창적 기기들을 소개한다.

ONE
무인 잔디깎이 탱크

눈이 사라진 정원의 잔디가 일반 잔디깎이로는 정리가 불가능할 만큼 수북한가? 전기공학자 루이스 메디나가 지인들과 함께 만든 트랙스(TREX)라면 문제없다. 군용 폭탄 제거 로봇처럼 생긴 이 무선조종 잔디깎이는 무한궤도를 장착, 급경사도 거뜬히 오른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방수능력도 갖췄다. 제작비는 1만5,000달러, 중량은 245㎏이며 메디나가 설립한 에바테크에서 판매 중이다.

60˚ 트랙스가 오를 수 있는 최대 경사각. 대다수 로봇 잔디깎이 기계는 지면 경사각이 30도 이상이면 전복될 우려가 있다.




TWO
들꽃 총알

발명가 퍼 크롬웰의 산탄총에서는 총알이 아닌 생명의 씨앗이 발사된다. 총알 속에 금속 구슬 대신 라벤더, 모란 등 10여종의 꽃 씨앗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산탄총을 앞마당에 겨누고 쏘면 3~5주일 후에 새싹이 돋아난다. 아주 거친 방식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셈이다.




THREE
다람쥐 퇴치 물총 로봇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커트 그랜디스는 야생 조류를 가까이서 보려고 뒤뜰에 먹이통을 설치했다. 그런데 다람쥐가 먹이를 빼앗자 전자동 무인 물총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먹이통을 실시간 촬영하는 웹캠의 데이터를 분석해 크기, 색깔 등으로 새와 다람쥐를 구분한다. 만일 다람쥐로 판명되면 모터가 너프 물총을 조준해 방아쇠를 당긴다.



TREX 육상 로봇 탐사장치(Terrestrial Robotic EXplorer)의 약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