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KOREA BRANDS] 대표 브랜드 10개 특징은- 현대자동차

품질을 향한 브랜드 혁신 미래 경쟁력 확보한다

BKB 2014 2위 브랜드 가치 10조3,976억3,500만 원


현대자동차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자동차 부문에선 1위다. 질적 성장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전하려는 노력이 통한 결과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현대자동차는 ‘모던 프리미엄 Modern Premium’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브랜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설명한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자는 게 현대자동차가 가진 생각입니다. 모던 프리미엄은 현대자동차가 과거의 중저가 자동차 이미지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자산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속해 있는 대중 브랜드 영역에선 금융위기 이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벤츠나 BMW, 아우디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한 단계 아래 무대까지 넓히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나 인도 타타 같은 저가 브랜드들은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해 한 단계 위인 대중 영역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한 해 동안 ‘품질을 향한 브랜드 혁신’을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공력에 맞서고,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맥스 크루즈,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등 핵심 라인업에서 파생 라인업을 출시하는 제품 전략을 구현했다. 특히 뉴 제네시스 출시는 수입차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한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 이들은 개성과 감성적 경험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과소비를 절제하며 동시에 가치를 추구하는 이른바 ‘스마트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자기만족형 소비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소비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프리미엄’에 대한 정의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통적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과 일반 대중 브랜드 시장 사이에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 대중 브랜드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지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는 매력적인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상품 본연의 가치보다 과시를 중시하던 전통적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소비자는 물론, 가격 위주로 철저히 합리적인 소비를 하던 일반 대중 소비자도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모던 프리미엄은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비록 대중 브랜드지만, 고객에게 프리미엄급 경험과 가치를 전달해 자부심을 주자는 것이다.

2013년에는 2011년 선포 후 3년째에 접어든 ‘모던 프리미엄’을 보다 감성적인 방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두드러졌다. 2013년 상반기 국내에 론칭한 새로운 쏘나타의 감성 광고는 자동차라는 제품 자체보다 빗방울, 새벽 공기 등 자동차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여 국내 자동차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캠페인 ‘리브 브릴리언트’를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동원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은 현대 예술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 중인 신진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 사진작가 김용호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피사체를 새롭게 재해석한 ‘브릴리언트 마스터피스’ 전시회,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목진요 연세대 교수와 함께 ‘리브 브릴리언트’를 빛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브릴리언트 큐브’ 등 예술 부문에서 고객에게 그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였다. 2013년 5월 진행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다. 청각 장애인들에게 음악을 귀가 아닌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시트인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가 구비된 멀티미디어관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로, 현대자동차만이 실행할 수 있는 차별적인 CSR 활동이었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는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abouthyundai)를 통해 고객들의 응원이 1,000건씩 모일 때마다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 1개를 마련하고 5,000건의 응원이 모이면 ‘뮤직 시트’와 ‘빔 프로젝트’가 구비된 멀티미디어관을 농아학교에 만들어 주는 고객 참여형 CSR 활동이었다.

인터브랜드코리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 노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방향성 아래 실제 품질과 소비자 인식의 격차를 줄이며 현대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세계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은 소비자들에게 ‘왜 현대차여야 하는지’에 대해 효율성 측면이 아닌 감성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어요.”

2013년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확산하기 위해 시행한 다양한 브랜딩 활동들은 한국광고협회 선정 2013년 대한민국 광고 대상, 부산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또한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도 인터브랜드가 2013년 9월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브랜드 43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보여주며 높은 브랜드 가치의 성장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