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LG디스플레이

제품의 질과 서비스 높은 평가
차별화된 미래기술 확보에 전력
전자산업부문 5위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전자산업 부문에 5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자산업 부문에서 8위로 존재감을 드러낸 지 1년 만에 3계단 올라선 성적표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제품의 질과 글로벌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자 업종 부문에서 8위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서 5위에 랭크돼 지난해에 비해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종합 순위를 매기기 위한 9개 평가 항목의 평균은 5.59점으로 지난해 4.52점에 비해 1.07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9개 평가 항목 중에서 ‘제품의 질과 서비스’ 부문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자 업종 내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의 질과 서비스’ 평가 순위는 4위(지난해 5위)다. 쟁쟁한 글로벌 전자 업체들에게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인 것이다. 순위가 가장 높아진 평가 항목은 ‘글로벌 경쟁력’ 부문이다. 지난해 9위에서 올해 5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B2B기업이다. 까다로운 고객사 요구사항을 먼저 만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품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등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사 만족을 기본으로 하면서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창조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최고 품질을 갖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TV, 모니터, 노트북 등에 쓰이는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시장점유율 26.7%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 LG디스플레이는 매출 27조330억 원, 영업이익 1조1,633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2012년(29조4,296억 원) 대비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3년 만이다.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7조790억 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IT·모바일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면서 중소형 패널 출하량이 증가했고,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대면적 TV 판매가 증가해 4분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흥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거나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등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현재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이 올 하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저우 8세대 생산라인은 40, 50인치대 대형 TV용 LCD 패널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TV 화면 대형화 추세 및 세계 최대 수요지인 중국의 대형 LCD 패널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LCD사업 부문의 울트라HD 제품 경쟁력 강화가 대표적이다. 올해 울트라HD 시장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글로벌 울트라HD 제품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70인치 이상 초대형 울트라HD 제품과 55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곡면 울트라HD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5인치, 49인치, 42인치 보급형 제품에도 울트라HD 제품을 확대한다. 또 태블릿과 스마트폰 탑재용 고해상도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미래기술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기술은 투명 플렉서블 OLED, 무안경 3D,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대형 투명 플렉서블 OLED 제품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현재 2017년을 목표로 60인치 이상 대면적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무안경 3D는 우선 상업용을 타깃으로 고정 렌즈방식(Fixed Lenticular Lens) 방식에 집중하고 있고, 이후 2D와 3D 변환이 자유롭게 되는 스위처블 렌즈방식(Switchable Lenticular Lens) 기술을 발전시켜 가정용 TV와 IT·모바일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품질경영은 협력사까지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분기마다 협력업체와 함께 ‘상생-품질 교류회’를 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가 참석해 품질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사부터 LG디스플레이까지 이어지는 공정들을 합리화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올해는 LG그룹사 최초로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6시그마 교육도 실시했다. 이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는 동반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공동 프로모션 등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기술 우위를 인식시켜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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