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가벼운 픽업트럭

Speed Lab

포드 2014년형 F-150
출시: 올해 하반기
가격: 2만4,800달러부터

자동차 설계자들이 연비 향상을 위해 취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엔진, 좌석 등에서 불필요한 중량을 다이어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하찮은(?) 방법은 큰 효과가 없다.

픽업트럭처럼 덩치 큰 차량의 경우 차체 자체를 손봐야 한다. 포드의 2014년형 F-150 모델도 바로 그렇게 만들어졌다. 차체를 스틸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제작, 이전모델 대비 317㎏에 달하는 경량화를 이뤄냈다.

물론 이 알루미늄은 콜라 캔에 쓰이는 약하디 약한 알루미늄이 아니다. 강철과 동일한 강도를 지닌 알루미늄 합금이다. 강도 향상을 위한 추가 열처리 공정도 거쳤다. 또한 F-150의 프레임은 여전히 고강도 스틸이다.

픽업트럭이 가져야할 강력함은 유지하면서 눈에 띄는 연비 증진을 달성한 것이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도로주행 테스트에서 그 효과가 정확히 계량화될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자동차 소식

1 미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음주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의 정보에 기반한 최근의 자동차 보험 비교 연구에 따르면 버몬트주 운전자가 베스트, 루이지애나주 운전자는 워스트로 나타났다.

2 닛산의 최신 레이싱카 ‘ZEOD RC’의 3기통 엔진은 항공기 기내에 반입이 가능할 만큼 작지만 400마력의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이는 기존 양산 차량에 장착된 3기통 엔진의 4배에 달하는 출력이다.

3 독일 베를린의 ‘아우디 시티’ 매장에는 차량이 1대도 없다. 대신 방문객들은 폭 7m의 대형 스크린을 보며 모델과 옵션을 선택해 조합해볼 수 있다. 아우디는 실제 차량의 전시가 어려운 지역에도 이런 디지털 쇼룸을 운용할 계획이다.

4 컨설팅기업 알릭스파트너즈에 따르면 ‘집카(Zipcar)’와 같은 회원제 차량 공유 서비스 때문에 신차 판매가 2020년까지 120만대 감소할 전망이다. 공유 차량 1대당 신차 32대의 수요가 사라지는 셈이다.




▲ 이달의 굿 디자인
토요타 FT-1 콘셉트카

FT-1 콘셉트카는 수려한 외관과 우수한 성능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토요타의 역작이다. 1960년대 토요타 2000GT 모델이 연상되는 앞유리와 경사진 지붕은 공기역학 능력을 배가하고, 전방과 측면의 공기흡입구는 엔진 냉각 및 항력 저감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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