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의 목제 카누 DIY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할리우드 배우라고 취미생활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그 취미가 목공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점에서 닉 오퍼맨이 직접 제작한 카누 ‘럭키 보이’는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작품이다.

‘레고무비’, ‘씬 시티’,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던 그는 캐나다의 보트 제작사인 베어마운틴 보트의 지도를 받아 길이 5.5m, 중량 22.5㎏의 럭키 보이를 완성했다. 4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시간과 주말을 반납하고 작업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선체의 소재는 북미산 적삼목이다. 100여개의 목재를 접착제로 붙여서 모양을 잡은 다음, 표면을 연마하고 유리섬유와 에폭시로 마감 처리했다. 그리고 좌석과 거널은 사펠리 마호가니, 갑판은 호두나무와 흑단나무를 사용했다.

강과 호수가 많은 일리노이주와 미네소타주에서 자란 오퍼맨은 럭키 보이를 처음 물에 띄웠던 순간과 비견될 것은 세상에 없었다고 말한다. “불을 처음 발견한 원시인 정도는 돼야 그때의 벅찬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적절한 해치와 돛만 있다면 세계 여행도 가능할 것 같았죠.”



4개월
카누 제작기간(매일 저녁과 주말에 작업)
제작비용: 약 2,000달러



거널 (gunwale) 보트의 측면 위쪽. 즉, 측면과 갑판이 만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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