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잊은 프리미엄 시장] 오리온

‘웰빙’으로 국내외 입맛 사로잡은 과자
오리온 프리미엄 제과 ‘닥터유-마켓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바로 제과시장이다. 웰빙열풍과 더불어 건강하고 안전한 과자를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소비자들은 기존 제과보다 2~3배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과자를 망설임 없이 선택한다. ‘비싸도 잘 팔린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가장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오리온은 지난 2008년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닥터유’와 ‘마켓오’를 선보이며 국내 프리미엄 제과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닥터유와 마켓오가 실적 성장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과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리온 ‘닥터유’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 영양설계로 몸에 좋은 과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자를 표방한다. 닥터유 브랜드로는 통밀 성분의 다이제, 에너지바와 99라이트바, 아이들을 위한 안심 영양설계 우유쿠키, 치즈쿠키, 단호박쿠키 등의 제품이 있다.

다이제는 지난 1982년 출시된 오리온의 대표 장수제품이다. 지금도 오리온 브랜드 중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다이제가 가지고 있는 통밀에 오트 Oat와 흑깨, 피넛버터초콜릿을 첨가한 다이제토스트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에너지바 역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에너지바는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아몬드, 땅콩 등의 다양한 견과류와 크랜베리 등의 과일을 원료로 한 제품이다. 또 지방을 태워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주는 L-카르니틴과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함유해 헬스, 요가 등 각종 운동 전후에 든든한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99라이트바는 총 열량 99Kcal의 제품으로 밥 1/3공기 분량의 낮은 열량을 내면서도 각종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옥수수·오트 등의 시리얼과 크랜베리·블루베리·스트로베리 등 베리 3종, 아카시아꿀 등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아침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과자를 즐겨 먹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 과자는 젊은 부모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출시된 닥터유 키즈쿠키 시리즈는 3~10세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알러지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밀가루 대신 품질이 좋은 100% 국내산 이천쌀을 사용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다른 오리온의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마켓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끄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과자에 허용된 합성첨가물조차 전혀 넣지 않은 과자를 표방하며 2008년 출시된 마켓오는 리얼브라우니, 리얼브라우니 블론디, 리얼 크래커, 리얼 초콜릿 등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출시된 리얼브라우니는 순수 코코아 매스에 식물성 코코아 버터로 만든 제품으로 정제 가공유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리얼브라우니 시리즈 ‘블렌디’는 최상급 퓨어초콜릿에 다크 쿠키와 화이트 초콜릿, 바닐라를 넣고 구워내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특히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일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과자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 내 수요가 급증하자 오리온은 지난 2010년부터 일본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진출 첫해 6억 원의 수출 규모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50억 원, 2012년 250억 원을 달성하며 매년 수출액이 상승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와 마켓오는 건강에 좋은 웰빙 과자의 이미지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과시장을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제과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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