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the Watch] 까르띠에 ‘Calibre de Cartier Diver’ 外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까르띠에 ‘Calibre de Cartier Diver’
이 시계는 Calibre de Cartier 컬렉션 다이버 라인업 첫 번째 모델로 2014년 국제고급시계박람회 SIHH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이 다이버 시계는 Calibre de Cartier 기본 모델의 디자인을 충실히 구현해냈다. 다이버용 특수 베젤이나 방수용 솔리드백 케이스를 제외하면 디자인 면에서는 Calibre de Cartier와 거의 동일한 모델이다. 하지만 기능 면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모델은 다이버 기능에 100% 집중한 시계다. 다이버 시계와 관련한 가장 극악한 환경 조건 기준인 ISO 6425 인증을 받았으며, ISO 1413과 ISO 764 인증을 통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물리적·전자기적 충격에 대비했다. 문의 02-3440-5584


파네라이 ‘Luminor 1950 Left Hands 3 Days’
파네라이는 다이버 시계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혹은 드레스 워치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풍요로워 보이는 쿠션과 숫자 인덱스 등이 깔끔한 라인과 함께 빈티지한 매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파네라이의 여러 역사적인 모델 중에서도 Luminor 1950 3 Days 시계는 파네라이 클래식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파네라이는 Luminor 1950 3 Days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줘 Luminor 1950 Left Hands 3 Days를 새로 론칭했다. 디테일한 변화를 강조하는 파네라이의 브랜드 철학처럼 바탕 모델인 Luminor 1950 3 Days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린 게 이 모델의 특징이다. Luminor 1950 3 Days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라운과 크라운 잠금 브리지가 케이스 좌측 9시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파네라이의 다른 모델들처럼 작은 차이임에도 기존의 모델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시계다. 문의 02-3440-5547

로저드뷔 ‘Excalibur Skeleton Double Flying Tourbillon’
아더왕의 명검 엑스칼리버에서 영감을 얻은 Excalibur 컬렉션은 강렬한 디자인과 대담한 구조로 워치 컬렉터들을 놀라게 한다. 이 모델도 이런 Excalibur의 전통에 충실한 시계다. 로저드뷔 워치메이커들은 플레이트와 브리지에 꼭 필요한 부품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다 생략, 일견 당황스럽기까지 한 이 모델을 만들어냈다. 공중에 떠 입체회전을 하는 두 개의 투르비용은 시계의 이미지를 더 아방가르드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만든다. 전 세계적으로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용을 제작하는 매뉴팩처는 로저드뷔가 유일하다. 이 시계는 88피스만 만들어진 극 레어 아이템으로 87피스는 이미 거래가 완료됐고, 마지막 남은 한 피스가 현재 한국에서 전시 중이다. 문의 02-3440-5649

에르메스 ‘Arceau Petite Lune’
이 시계는 한눈에 보기에도 에르메스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에르메스가 패션 분야에서 보여줬던 달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시계에도 그대로 옮겨놨다는 평가다. Arceau 컬렉션 특유의 춤추듯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인덱스들은 여전히 위트가 넘친다. 컬렉션이 탄생한 지 35주년이나 되었건만 Arceau 인덱스들은 여전히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시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이전 Arceau 컬렉션 모델들과는 달리 문페이즈 기능을 장착한 것도 눈에 띈다. 딥블루 디스크 안 달과 별이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면 문페이즈 바깥의 로듐 프레임이 깔끔하게 뒷맛을 단속한다. 무브먼트에 사용된 모든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결을 둥글게 연마하는 서큘러 그레이닝 및 스네일링 기법을 적용,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했다. 문의 02-3448-0728

오데마피게 ‘Royal Oak Offshore Chronograph’
Royal Oak Offshore는 Royal Oak 컬렉션에 마초적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 라인이다. 이 모델은 Royal Oak Offshore 라인 중에서도 극단적인 마초이즘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기존의 42㎜ 케이스를 44㎜ 사이즈로 늘린 데다 스테인리스강과 블랙 세라믹의 사용으로 외관이 더욱 거칠어졌다. 무브먼트도 강해졌다. 내충격 능력을 더욱 강화시킨 오토매틱 칼리버 3126/3804를 사용했다. 문의 02-6905-3717

파텍필립 ‘Complications World Time Ref. 5130J’
이 시계는 이름처럼 월드타임 모델로 세계 24개국의 시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24시간 낮밤 인디케이터와 24개에 이르는 도시 이름 인덱스로 다이얼이 굉장히 복잡해보이나, 사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10시 방향의 푸시 버튼과 크라운을 이용, 기준으로 삼을 도시를 12시 방향 빨간 표시점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나머지 도시의 시간은 해당 도시가 위치한 곳을 12시 좌표로 삼아 읽을 수 있다. 문의 02-6905-3339

파르미지아니 ‘Tonda Metropolitane’
이 모델은 오묘한 다이얼 패턴이 인상적이다. 물결치는 듯한 혹은 파동이 이는 듯한 플랑케 Flinque 기법의 다이얼이 3시, 9시, 12시 방향의 곡선형 아라비아 숫자와 조화를 이뤄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파르미지아니의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브랜드 정체성이 다이얼 디자인을 통해 구현된 셈이다.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창 인덱스와 초침 핸즈(바늘)도 묘한 매력이 있어 일렁이는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준다. 문의 02-545-1780

오메가 ‘DeVille Prestige Butterfly’
이 시계는 오메가의 놀라운 세공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다. 따뜻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주는 M.O.P.(Mother Of Pearl) 다이얼과 은은하게 배경을 채운 나비 그림자 세공, 7시와 8시 사이에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된 나비 디자인은 그 자체로 독립된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12시 로마자 인덱스와 9개의 다이아몬드 인덱스, 새틴 가공 처리된 스트랩 등이 모던한 세련미까지 더했다. 문의 02-511-5797

태그호이어 ‘Carrera Calibre 5 Steel & Rose Gold 39㎜’
현대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품격, 최상의 기능성으로 대표되는 Carrera 컬렉션은 지난 50년 동안 많은 남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이 시계는 Carrera 컬렉션 중에서도 클래식 디자인에 집중한 모델이다. 사파이어 백 케이스와 18캐럿 로즈 골드 케이스, 간결한 인덱스 다이얼 등 이 모델은 전형적인 드레스 워치의 특징을 지닌다. 3시 방향에 위치한 날짜창은 인덱스 및 핸즈와 동일한 로즈골드 소재로 마무리해 다이얼 전체의 조화를 꾀했다. 문의 02-548-6020

부로바 ‘Gemini Unitas’
이 모델은 날카롭고 차가운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크라운 등 외관 모두를 화이트 실버 컬러로 통일, 시크한 도시 남성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차가운 이미지가 과장되지 않도록 구석구석 곡선을 살린 디자인도 유려하다. 브레이슬릿 조각들과 러그, 베젤 측면은 봉긋이 솟은 둥근 모양을 띤다. 날렵하면서도 날카롭게 뻗은 시침, 분침, 초침 핸즈들이 세련된 맛을 더한다. 문의 02-3284-1300

오리스 ‘Der Meistertaucher’
오리스는 다이버용 시계에 레귤레이터 무브먼트를 장착한 최초의 시계 브랜드다. 레귤레이터 기능은 시침, 분침, 초침을 각각 다른 창에 배치함으로써 혹시나 있을 시간 착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핸즈 겹침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분침 확인이 중요한 다이버들을 위해 이 모델은 분침에 빨간색 외곽선을 넣어 가독성을 높였다. 세 개의 핸즈는 모두 슈퍼 루미노바로 상감처리해 어두운 수중에서도 빛을 발한다. 문의 02-757-9866

세이코 ‘SBGV005G’
쿼츠 부문 세계 최고 브랜드로 평가받는 세이코. 이 모델은 세이코에서 ‘쿼츠 그 이상의 쿼츠’를 목표로 만든 시계다. 이 모델은 1967년 첫선을 보인 그랜드 세이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소 심심해보이는 다이얼에 푸른색 초침 핸즈를 장착해 포인트를 줬다.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 자주 나타나는 핸즈 불일치 강박증을 배려, 각 핸즈가 인덱스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백래시 시스템을 적용했다. 문의 02-511-3182

론진 ‘Elegant Collection’
이 시계는 여성용 클래식 라인이지만 남성 시계의 세련미가 떠오르는 다소 독특한 모델이다. 베젤과 시간 인덱스의 다이아몬드가 과장돼 보일 법도 하지만 비교적 비슷한 색감으로 전체 디자인을 통일해 차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화이트 M.O.P.(Mother Of Pearl) 다이얼의 오묘한 질감은 이 시계의 백미다. 스틸 브레이슬릿과 M.O.P. 다이얼, 다이아몬드의 조화가 경이롭다. 문의 02-3149-9532

벨앤로스 ‘BR 01-92 AIR SPEED’
이 시계는 오리지널 형태의 AIR SPEED 프로토 타입 디자인을 BR 01 AIR SPEED 다이얼로 구현한 모델이다. 항공장비 원칙에 따라 시인성 향상을 위해 다이얼을 검은색, 흰색, 초록색, 노란색으로 4등분해 구성했다. 외곽 다이얼은 분과 초를, 안쪽 다이얼은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다이얼을 이중 처리한 것도 새롭다. 항공시계답게 46㎜ 오버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ETA 2897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100미터 생활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문의 02-3284-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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