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로봇 코스튬 제작자 마르크 드레팡티니는 한 게임쇼에 출품하기 위해 2년여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속 디셉티콘을 꼭 빼닮은 이 슈트는 높이가 2.1m, 중량은 36㎏에 달한다. 특히 단순히 겉모습만 닮은 것을 넘어 헬멧과 눈, 입, 팔 등에 LED 및 모터구동식 장치들을 채용함으로써 실제 로봇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레팡티니는 스타이렌 수지를 성형해 로봇의 외부 장갑을 만들었는데 등에 부착된 제트추진기의 제작에만 수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 LED가 점멸하는 동안 추진기 내부의 서보모터가 압축공기를 분사, 실제로 날아오를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팔꿈치에는 안면 마스크를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버튼이 장착돼 있다.
게임쇼에 이 로봇이 등장하자 관중들은 열광했고, 올해의 가장 독특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덕분에 레팡티니는 무려 12만8,5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의 다음 계획 중 1순위는 6월 개봉되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관람하는 것이다. 물론 이 슈트를 입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이걸 입으면 앉을 수가 없어요. 서서 영화를 볼 수는 없죠.”
41개 로봇 슈트에 동력을 공급하는 알카라인 건전지의 수.
제작기간: 2년
제작비용: 1,5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