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세계를 강타했다. 우리 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엄마와 아이들은 주제곡 ‘렛잇고 (Let it go)’와 ‘다 잊어’를 한동안 입에 달고 살았다. 덕분에 북유럽 노르웨이도 관광 특수를 맞고 있다.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에 위치한 북유럽 국가다. 동쪽으로는 스웨덴, 북동쪽으로는 핀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북유럽’은 요즘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다. 미술계에선 ‘북유럽 감성’을 앞세운 디자인 전시회가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도 가구를 중심으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업계도 겨울왕국 덕분에 이 같은 유행에 가세했다. 영화 속 아렌델 왕국은 노르웨이의 베르겐 지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서해안의 피오르드 지대다. 빙하가 녹아 내리며 산과 골짜기를 깎고, 그 위로 바닷물이 들어와 피오르드가 형성되었다. 대자연이 조각한 작품은 스케일이나 강렬함 면에서 단연 압권이라할 수 있다.
베르겐과 3대 피오르드
베르겐은 피오르드 관광의 관문이다. 노르웨이 서해안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로같이 복잡한 해안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르겐은 동화 속 그림처럼 아름다운 도시로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큰 항구 도시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어로 ‘산, 목장’을 뜻한다. 1070년 올라브 키레 왕(King Olav Kyrre)이 처음 세운 베르겐은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였으며, 19세기까지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도시는 주로 건대구를 교역하며 번성했다.
베르겐 여행의 구심점이 되는 지역은 브리겐이다. 브리겐에는 삼각형 모양의 지붕을 얹은 중세풍 건물이 즐비하다. 덕분에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건물은 1702년 대화재를 겪은 뒤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앞쪽 건물은 식당과 양품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뒤쪽 건물은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로 활용되고 있다. 선원과 상인으로 흥청거리던 거리는 지금은 카페, 레스토랑, 펍, 기념품 상점과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다. 부두 광장에는 어시장이 들어서 새우, 바닷가재, 연어, 고래 고기 등 해산물이 팔리고 있다.
1.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
송네 피오르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드로 길이 205㎞, 최대 수심 1,308㎞에 이른다. 주변의 산 높이가 1,500~2,000m이니 전 계곡의 깊이는 3,000m에 달하는 셈이다. 일년 내내 투어가 가능하고, 오슬로나 베르겐에서 기차나 다른 대중 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중간 환승지인 뮈르달에서 플롬까지 이어지는 산악철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코스라 할 만하다. 길이 20.2㎞, 표고차 863m, 최대경사 55도에 이르는 험준한 산길을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피오르드와 해안을 관람할 수 있는 페리 크루즈도 송네 피오르드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
2. 게이랑에르 피오르드(Geirangerfjord)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1,500m 고도의 산 사이에 깊이 패인 V자형 피오르드로 길이는 16㎞다. 베르겐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로는 송네피요르다네(Sogn og Fjordane)에 있는 브리크스달(Briksdal) 빙하와 해발 1,500m에 위치한 달스니바 전망대 (Dalsnibba Observatory), 게이랑에르에서 2㎞ 떨어진 플리달슈베트 전망대 (Flydalsjuvet Observatory) 등이 있다.
3. 하당게르 피오르드(Hardangerfjord)
하당게르 피오르드는 목가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길이 179㎞에 이르는 하당게르 피오르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알록달록한 과실수와 꽃들로 뒤덮여 있다. 과실수는 약 800년 전 이 지역을 방문했던 수도승들이 심은 것이다. 사과와 살구꽃은 5월에 만발하며 여름에 과실을 맺는다. 이 지역 볼거리로는 수많은 폭포를 비롯해 하당게르비다 국립공원과 폴게포나(Folgefonna) 빙하 등이 있다. 폴게포나 빙하는 노웨이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로 하이킹하기에 적합하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에선 백야현상, 바이킹 시대의 유물 등이 볼거리로 꼽힌다.
[FINNAIR]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편
노르웨이로 가는 가장 편리한 항공편은 핀에어다. 인천발 오슬로 환승편(경유지 헬싱키)이 핀에어에서 제공되고 있다.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핀에어는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항공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거기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핀에어는 헬싱키를 경유해 런던, 파리, 로마 등 유럽 60개 지역에 이르는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는데, 직항과 시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유는 우리나라와 헬싱키 간 운항로가 직선에 가깝기 때문이다. 비행기 항로는 일반적으로 목적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천에서 파리나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직항로는 좀 더 완만한 곡선을 따른다. 이로 인해 헬싱키를 거친 항공편과 시간 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인천~헬싱키 간 비행시간은 9시간 30분으로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핀에어 항공기에는 최대 4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승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 고추장을 포함한 한식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3개월 주기로 떡갈비, 비빔밥 등 메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핀에어는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실시해 탑승수속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유럽에서 최초로 헬싱키 공항 내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하고, 공항 내 한국어 안내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인 승객들의 편의에 세심한 배려를 하고있다.
핀에어의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은 헬싱키-반타 국제공항에 마련된 핀에어 전용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핀에어 라운지는 약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휴식공간과 업무공간을 갖추고 있다. 올해로 창립 91주년을 맞은 핀에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스카이트랙스 세계항공대상’에서 ‘북유럽 최고 항공사’로 선정되며 유럽 대표 항공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엔 ‘전세계에서 시간을 가장 잘 지키는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항공 마일리지로 백화점 쇼핑
핀에어는 5월부터 항공 마일리지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핀에어의 마일리지 멤버십 제도인 ‘핀에어 플러스(Finnair Plu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고객을 위해 마련되었다. 핀에어 플러스 1,250 포인트(5,000원 상품권에 해당)부터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상품권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계열사 호텔, 면세점, 마트, 레스토랑,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핀에어 승객들은 1회 이용만으로도 마일리지를 바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런던,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 왕복 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약 1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은 최소 1만5,000원에서 최대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 교환은 핀에어 플러스 홈페이지(http://www.finnair.com/kr/ko/plus)에서 할 수 있다. 핀에어 플러스 멤버십 제도는 베이직,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 총 4개의 회원 등급으로 운영되며, 적립된 핀에어 플러스 포인트는 보너스 항공권 신청뿐아니라 핀에어 인터넷 쇼핑몰인 ‘핀에어 플러스숍(https://www.finnairplusshop.com)’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