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간섭

미국 동부 표준시로 지난 3월 29일 오후 1시 48분(한국시간 3월 30일 새벽) 태양에서 X1 등급의 거대한 플레어(flare)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구에서 일시적인 무선통신 장애가 일어났다. 지구는 대기(大氣)라는 보호막에 둘러싸여 있어 대다수 태양활동으로부터 안전하다. 덕분에 X1 정도의 플레어는 첨단 전자장비에 그리 큰 충격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 관측위성(SDO)팀의 딘 페스넬 박사는 너무 안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GPS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태양 플레어에 직접적 피해를 입을 겁니다. 전력망이 과부하 상태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현재 과학자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태양 플레어를 정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물론 이번 플레어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5월 NASA의 발표에 따르면 SDO가 극자외선으로 촬영한 3월의 X1 등급 플레어는 역대 플레어 현상 중 가장 철저한 관측이 이뤄졌다.



X45 관측 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태양 플레어의 강도. X1 등급 플레어의 45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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