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POWERFUL WOMEN]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THE 50 MOST POWERFUL WOMEN

이번 리스트에 오른 여성들 중 절반 가까이는 대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유례 없는 일이다. 이들 모두는 자신의 기업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ILLUSTRATION BY BRIAN LEVY


더 많은 CEO들이 더 다양한 산업에서, 더 큰 권한을 갖고, 더 많은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2014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을 관통하는 화두다. 사상 처음으로 50인 중 24명이 대기업 CEO를 역임하고 있다. 이들은 테크놀로지, 에너지, 방위, 자동차와 같은 중공업을 이끌고 있으며, 기업 혁신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지니 로메티 Ginni Rometty 는 IBM 재정비에 여념이 없다. 2위를 차지한 메리 바라 Mary Barra 는 제너럴 모터스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4위에 이름을 올린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의 CEO 마릴린 휴슨 Marillyn Hewson은 기업 성장을 위해 방위산업 외에도 여러 사업들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상위 10위 중 8명은 공업, 테크놀로지, 소비자 제품 관련 대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1998년 첫 리스트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 당시 인물들의 대부분은 광고, 미디어, 출판업처럼 창조성에 가치를 두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우량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창조성은 성공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필수 요소이지만, 그렇다고 성공한 여성이 되기 위해 반드시 ‘창조적’인 산업에 종사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또 다른 공통 분모는 변화이다. 50명 중 7명이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으며, 9명이 신규 진입했다. 기업 고위직 내의 변화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말해 영향력을 갖춘 여성들에게 이런 변화는 희소식이다. -Jennifer Reingold


1 지니 로메티 Ginni Rometty (57세)
IBM 사장 겸 회장, CEO(2013년 순위 1위)
그녀는 IBM 매출이 2년 연속 떨어지며 2013회계연도 기준 5% 감소한 998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신기술에 투자하는 그녀의 전략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휴대폰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비전통적 분야에서 매출이 각각 69% 증가했다. 그녀는 또 애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IOS에 최적화된 IB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월에는 IBM이 새로 신설한 왓슨 비즈니스 그룹 Watson business group 을 맨해튼 다운타운에 위치한 새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로메티는 10억 달러를 인지 컴퓨터 시스템의 상용화와 개발에 투자, IBM 새 주력 분야로 개척할 예정이다.


2 메리 바라 Mary Barra(52세)
제너럴 모터스 CEO(29)
메리 바라는 지난 1월 자동차업계 사상 최초로 여성 CEO에 오른 직후, 최악의 리콜 사태를 맞이했다. 2005년 이후 점화장치 결함으로 지금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90만 대의 차량이 리콜됐다. 그녀는 또 GM의 악명 높은 기업문화와 맞서고 있다.


3 인드라 누이 Indra Nooyi(58세)
펩시코 회장 겸 CEO(2)
그녀의 혁신적 경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펩시코가 2011년 이후 R&D 부문 투자를 25%나 늘린 결과다. 지난 3년간 출시한 새 제품들은 2013년 총 664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체 매출의 9%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베스트셀러 식음료 제품 50개 중 9개-스타벅스 아이스 커피 Starbucks Iced Coffee, 뮐러 퀘이커 요거트 Muller Quaker Yogurt, 마운틴 듀 킥 스타트 Mountain Dew Kickstart 등-가 펩시코가 생산한 제품이다. 지난 7월 펩시코는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 Nelson Peltz의 식음료 사업 분사 요구를 물리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4 마릴린 휴슨 Marillyn Hewson(60세)
록히드 마틴 사장 겸 회장, CEO(4)
마릴린 휴슨은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 CEO에 오른 2013년 매출이 4% 하락해 454억 달러로 떨어진 와중에서도 높은 영업 이익과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 현재 휴슨은 새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을 모색하고 있다.


5 엘런 쿨먼 Ellen Kullman(58세)
듀퐁 회장 겸 CEO(3)
쿨먼이 2009년 CEO에 취임할 당시 회사 주가는 10년간 하락세였다. 이후 쿨먼은 212년 역사를 지닌 듀퐁이 식품, 첨단소재, 생명과학 분야에 진출하도록 노력을 경주했다. 지난해 자동차용 페인트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테플론 Tef lon과 프레온 Freon 같은 기능성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부를 분사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치를 반기는 듯하다. 회사 시가총액은 그녀의 임기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6 멕 휘트먼 Meg Shitman(58세)
휼렛 패커드 사장 겸 회장, CEO(9)
휘트먼은 지난 7월 회장 타이틀을 추가했다. 어려움에 처한 휼렛 패커드를 회생시키기 위해 먀련한 5개년 계획 중 2년 차에 접어든 시점이었다. 지난 3분기 회사 매출은 3년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013년 매출은 6.7 % 하락해 1,122억 달러에 머물렀다.


7 아이린 로젠펠드 Irene Rosenfeld(61세)
몬델레스 인터내셔널 회장 겸 CEO(6)
글로벌 스낵 회사 몬델레스 인터내셔널의 2013년 매출 및 이익은 각 1%와 28% 증가했다. 하지만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분사 압력과 낮은 수준의 소비자 지출에 직면하고 있다. 로젠펠드는 향후 4년간 15억 달러의 비용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


8 퍼트리샤 워츠 Par Woertz(61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CEO(7)
그녀는 2006년 셰브런 Chevron에서 ADM의 CEO로 옮긴 후 에탄올 생산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스위스-독일 합작의 식품첨가제 업체 와일드 플레이버 Wild Flavors를 31억 달러에 인수하며, 9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곡물업체 ADM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9 애비게일 존슨 Abigail Johnson(52세)
FMR사장(10)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뮤추얼 펀드업체다. 지난해 운용 자산 규모는 2012년 대비 19% 올라 4조 6,200억 달러에 달했다. 2012년 사장이 된 애비게일 존슨은 여성과 Y세대 *역주: 1978년 이후 출생한 세대로 고객층을 확대해 나갔다. 최근 회사는 우버 Uber의 펀딩을 사실상 주도하기도 했다.


10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45세)
페이스북 COO(5)
지난해는 그녀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스트 셀러 ‘린 인 Lean In’ 덕분에 샌드버그는 기업 내 성평등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해는 그녀가 몸담고 있는 페이스 북의 해이다. 모바일 광고로 증가한 매출 덕분에 2013년 이익이 2,730%나 상승했다. 올 초에는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 VR Oculus VR 과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WathsApp을 각각 약 20억 달러와 1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CEO 마크 저커버그에 이어 페이스북의 2인자인 샌드버그는 회사의 장기적 계획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3,800만 달러를 벌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11 피비 노바코비치 Phebe Novakovic(56세)
제너럴 다이내믹스 회장 겸 CEO(11)
체노바코비치는 지난해 1월 CEO에 올랐다.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3억 3,200만 달러 손실을 본 직후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후 회사를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걸프스트림 제트 전투기 사업과 캐나다의 대량주문 덕분에 2013년 24억 달러의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12 캐럴 메이러위츠 Carol Meyrowitz(60세)
TJX 컴퍼니즈 CEO(12)
TJ 맥스 T.J. Maxx, 홈굿즈 HomeGoods, 마셜스 Marshalls를 보유하고 있는 TJX는 최악의 소매 환경에서 보기 드물게 성공신화를 쓴 기업이다. 2007년 메이러위츠가 CEO가 된 이후, 이익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은 약 60% 상승해 2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덕분에 주가도 300% 이상 급등했다.


13 린 굿 Lynn Good(55세)
듀크 에너지 사장 겸 CEO(16)
그녀가 듀크 에너지의 첫 여성 CEO에 오른 후 7개월이 지난 2월,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3만 9,000톤이나 되는 석탄재가 유출됐다. 그녀는 회사의 재생 에너지 투자와 위기관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 사프라 캐츠 Safra Catz(52세)
오라클 공동 사장 겸 CFO(14)
오라클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는 기업 인수를 통해 372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캐츠는 2013회계연도에 8건의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7월에는 2010년 이후 회사 최대 규모의 계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호텔과 레스토랑 전문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 시스템즈 Micros Systems의 인수를 결정한 것이었다.


15 로절린드 브루어 Rosalind Brewer(52세)
월마트 스토어의 샘스클럽 사장 겸 CEO(15)
브루어는 월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의 매장 규모를 두 배로 늘려 1,0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작년 샘스클럽은 2006년 이래 처음 가입비를 올렸으며, 이에 따라 회원 가입 수익이 5.9 % 증가했다.


16 머리사 메이어 Marissa Mayer(39세)
야후 사장 겸 CEO(8)
2012 년 7월 CEO가 된 이후, 그녀는 37건의 인수에 약 14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지난해 야후의 매출은 6% 하락해 포춘 500대 기업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야후는 9월 19일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 Alibaba 지분의 24%를 보유하고 있다.


17 어설라 번스 Ursula Burns(55세)
제록스 회장 겸 CEO(13)
번스는 2009년 CEO에 오른 이후 복합기와 프린터 하드업체였던 제록스를 사업 서비스 업체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2.5% 하락해 218억 달러까지 내려갔지만, 투자자들은 제록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매년 평균 34%씩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8 멜러니 힐리 Melanie Healey(53세)
P&G 북미 사업부 사장(17)
브라질 출신의 힐리는 P&G 최대 사업부인 321억 달러 규모의 북미 사업부를 5년간 경영해왔다. 또 CEO인 앨런 조지 래플리 A.G. Laf ley에게 직접 보고를 하고 있다. 수년간 부진한 성장세를 겪은 후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곤 있지만 이제 막 턴어라운드를 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19 수전 보이치키 Susan Wojcicki(46세)
구글, 유튜브 CEO(19)
그녀는 지난 2월 유튜브 CEO에 오르기 전까지 구글 광고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광고 및 상거래 총괄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유튜브의 예상 매출은 40억 달러 정도다. 하지만 606억 달러 가치를 지닌 이 거물업체에게 이 매출을 달성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보이치키가 CEO에 임명된 이유이기도 하다.


20 샌디 피터슨 Sandi Peterson(55세)
존슨 앤드 존슨 글로벌 사업부 회장
그녀는 해열제 타이레놀 Tylenol과 구강청정제 리스테린 Listerine 같은 브랜드를 보유한 소비자 대면 사업부를 2년째 이끌고 있다. 피터슨은 J&J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7만 명의 직원과 200억 달러의 매출을 관리하고 있다.


21 르네 제임스 Renee James(50세)
인텔 사장(27)
제임스는 매출 527억 달러를 올리는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2인자다. 그녀는 PC와 서버 칩 제조를 넘어 휴대용 컴퓨터나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회사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브라이언 크르니자크 Brian Krzanich와 CEO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는 인텔의 반도체 제조, 소프트웨어, 안보, 인적자원, 기업 전략 부문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임스는 올해 말까지 4,000만 대의 태블릿 컴퓨터에 인텔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놓쳤던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야심 찬 계획이다. 현재 인텔은 고가의 여성용 스마트 팔찌 등을 포함한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2 팸 니컬슨 Pam Nicholson(54세)
엔터프라이즈 홀딩스 사장 겸 CEO(22)
그녀는 세차담당부서 수습직원으로 엔터프라이즈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창업주 가문 출신이 아님에도 최초로 세계 최대 렌터카업체 CEO에 올랐다. 니컬슨은 현재 70여 개국에 분점과 가맹점을 오픈하며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3 뎁 헨레타 Deb Henretta(53세)
P&G 글로벌 뷰티 그룹 사장(21)
195억 달러 규모의 뷰티 그룹 사장 2년째를 맞은 그녀는 2014회계연도에 순매출 2% 하락을 경험했다. 경비 절감을 단행해 실적을 11% 끌어올렸지만, 현재 CEO 앨런 조지 래플리로부터 성장 동력을 모색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24 데니스 모리슨 Denise Morrison(60세)
캠벨 수프 사장 겸 CEO(23)
모리슨은 올해 주가 상승이 미미한 캠벨 수프를 변화시키기 위해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캠벨 수프는 2015 회계연도에 유기농 수프, V8 셰이커스, 호박맛 밀라노 쿠키 등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5 게일 부드로 Gail Boudreaux(54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총괄 부사장(31)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4,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1,225억 달러에 이른다. 다트머스 대학 농구 선수 출신인 부드로는 1,138억 달러 규모의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이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에만 10% 상승했다.


26 헬레나 폴케스 Helena Foulkes(50세)
CVS 약국 사장 겸 CVS 헬스 총괄부사장
폴케스는 지난 1월 656억 달러 규모의 CVS 소매업을 총괄하는 사장에 올랐다. 그녀는 매일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상대하는 약국 7,700여 개 지점을 관리하고 있다. 폴케스는 지난 2월 약국 체인 가운데 처음으로 담배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회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회사는 지난 9월 전략적 변화를 일부분 반영해 사명을 CVS 헬스로 변경했다.


27 셰리 매코이 Sheri McCoy(55세)
에이본 프로덕츠 CEO(20)
J&J 출신으로 2012년 에이본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매코이는 2016년까지 4,000만 달러의 비용 삭감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의 손실과 12개월 동안 30% 이상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포석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회사는 2008년 이후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혐의로 시달려왔지만, 곧 이 같은 문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8 지젤 루이스 Gisel Ruiz(44세)
미국 월마트 수석 부사장 겸 COO(24)
루이스가 총괄하고 있는 2,794억 달러 규모 사업의 2014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그러나 여러 문제의 조짐도 보인다. 지난 7월 그녀의 직속상사인 사장이 교체됐고, 매장 방문자 수도 7분기 연속 감소했다. 루이스는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소규모 점포 숫자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 안젤라 아렌츠 Angela Ahrendts(54세)
애플 유통 및 온라인 매장 담당 총괄 부사장
아렌츠가 200억 달러 규모의 애플 유통 담당 부사장을 맡기 위해 버버리 Burberry를 떠났을 때, 그녀는 CEO직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애플에서의 새로운 직책은 오히려 그녀를 더 주목 받게 했다. 지난 5월 이후 그녀는 신제품 애플 워치의 성공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0 데브라 리드 Debra Reed(58세)
셈프라 에너지 회장 겸 CEO(34)
2011년 그녀가 CEO를 맡은 셈프라 에너지 Sempra Energy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시설을 보유한 멕시코 2위 에너지 기업이다. 리드는 향후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천연가스 시설 두 곳에 1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31 헤더 브레시 Heather Bresch(45세)
밀란 CEO(37)
밀란의 첫 여성 CEO인 브레시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애벗 Abbott의 제네릭 사업부를 53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수 후 밀란은 세금회피 목적으로 본사를 유럽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32 메리 어도스 Mary Erdoes(47세)
J.P. 모건 체이스 자산 운용 CEO(25)
그녀는 2조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6위 자산 운용사를 경영하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 미국은 지난 회계연도에 2013년 대비 14% 상승한 113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엄청난 성과를 거두는 어도스의 명성이 더 높아졌다.


33 브리짓 밴 크랠링겐 Bridget van Kralingen(51세)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수석 부사장(28)
IBM CEO 지니 로메티의 후계자로 종종 거론되는 그녀는 184억 달러 규모의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부서를 이끌고 있다. 남아프리카 출신의 크랠링겐은 지난 7월 애플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에도 관여했다. 그녀는 직접 사업 제휴의 상세한 부분까지 협상을 벌였다.


34 캐리 톨스테드 Carrie Tolstedt (54세)
웰스 파고 커뮤니티 뱅킹 총괄 부사장(26)
그녀는 6,200개 지점과 10만 5,000명의 직원, 1만 2,500대의 ATM기를 보유한 미국 최대 소매 금융 프랜차이즈를 경영하고 있다(웰스 파고 Wells Fargo는 39개 주에서 영업 중이다. 전체 가구 중 절반이 거주하는 지역 2마일 내에서 웰스 파고의 지점이나 ATM기를 찾을 수 있다). 톨스테드는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00 평방 피트(약 28평) 짜리 소규모 점포를 도입했다. 서류를 거의 없애고 경비를 대폭 절감한 지점 형태다. 또 2013년 신규 대출 약정을 통해 사상 최대금액인 189억 달러를 발행하며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청 담보 대출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backed loans)을 다른 은행들보다 2배나 늘렸다.


35 로리 리 Lori Lee (48세)
AT&T 홈 솔루션 사업부 총괄 부사장
1997년부터 AT&T에서 근무해온 리는 230억 달러 규모의 홈 솔루션 사업부-사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U-Verse와 모든 유선 소비자 서비스를 포함한다-를 경영하고 있다. 리는 지난 5월 진행된 485억 달러 규모의 DirecTV 인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6 수전 캐머런 Susan Cameron(55세)
레이널즈 아메리칸 사장 겸 CEO
2011년 미국 내 2위 담배 제조업체를 떠났던 캐머런은 5월 1일 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CEO로 복귀했다. 캐머런은 곧바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회사는 지난 7월 로릴러드 Lorillard 를 27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여성 CEO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켜야 한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37 바바라 렌틀러 Babara Rentler(57세)
로스 스토어 CEO
렌틀러는 6월 CEO로 승진해 포춘 500대 기업을 경영하는 24번째 여성 CEO가 됐다. 경쟁 할인 매장인 TJX처럼 로스 스토어 Ross Store도 2013회계연도에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을 올렸다. 로스 스토어는 지점을 두 배 가까이 늘려 2,500개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38 앤 메리 캠벨 Ann-Marie Campbell(49세)
홈 디포 남부사업부 사장
캠벨은 홈 디포 Home Depot 총 매출 788억 달러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남부사업부(690개 지점)를 경영하고 있다. 자메이카 킹스턴 출신의 캠벨은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재학 중 수납 직원으로 홈디포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녀는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관리하는 현 직책에 오르기 전, 영업에서 판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39 디어드리 코널리 Deirdre Connelly (53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북미 제약부문 사장(30)
GSK는 최근 들어 전반적인 매출 하락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113억 달러 규모의 미국 GSK는 코널리의 리더십 아래 지난해 6개의 신약을 출시하며 매출이 2.7% 증가했다. 그녀는 현재 노바티스와의 ‘빅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이 계약을 통해 신규 소비자 건강사업부를 구축하고, 백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성사 시 GSK 매출은 21억 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0 아이린 고든 Ilene Gordon(61세)
인그리디언 회장, 사장 겸 CEO(39)
그녀가 지난 2009년 CEO에 오른 이후, 인그리디언 Ingredion의 주가는 급등했다. 5년간 S&P 500 지수가 119% 상승한 데 비해 인그리디언은 209%나 올랐다. 콘 프로덕트 인터내셔널 Corn Products International에서 회사 이름을 변경한 인그리디언은 현재 글루텐프리 전분과 비 유전자변형(non-GMO)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1 보니 해머 Bonnie Hammer(64세)
컴캐스트 NBC 유니버셜 케이블 엔터테이먼트 그룹 회장(32)
해머는 2013년초 회장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행보는 순탄한 편이다. 그녀가 이끄는 사업부-유에스에이 USA, 브라보 Bravo 같은 케이블 네트워크와 두 곳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는 지난해 NBCU의 이익 47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머는 올가을 두 곳의 공공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42 캐시 머피 Kathy Murphy(51세)
피델리티 개인 투자부문 사장(33)
그녀는 약 6년간 이 회사에 재직하며 개인 투자부문의 자산을 2배로 키웠다. 작년 말에는 1조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1,500만 개의 고객 계좌를 보유한 머피의 사업부는 미국 최대 개인 퇴직연금 상품(IRA) 제공 업체이다.


43 그라시아 마토레 Gracia Matore(63세)
개닛 사장 겸 CEO(35)
개닛은 더 이상 ‘지루한 미디어기업’이 아니다. 마토레가 2011 년 10월 CEO에 오른 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물론 미디어 회사 벨로 Belo를 22억 달러에 인수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그녀는 출판 사업 분리를 발표했다.


44 데브라 크루 Debra Crew(43세)
펩시코 북미 사업부 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
전 미국 음료 사업부 사장이었던 그녀는 지난 8월부터 130억 달러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식음료 제품 사업부를 맡고 있다. 현재 26억 달러 규모의 퀘이커 푸드 Quaker Foods 제품과 게토레이 Gatorade, 트로피카나 Tropicana, 네이키드 주스 Naked Juice 등을 담당하고 있다.


45 손드라 바버 Sondra Barbour(51세)
록히드 마틴 정보 시스템 및 글로벌 솔루션 총괄 부사장(42)
그녀가 담당하는 사업부는 정부로부터 총 84억 달러의 매출 중 93%만을 돌려받았다. 연방 IT예산 삭감까지 더해져 타격을 받았다.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6% 하락했다. 3M의 신임 수장은 현재 상용시장과 글로벌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46 마리안 레이크 Marianne Lake(45세)
J.P. 모건 체이스 CFO(48)
회사의 모든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한다는 월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는 ‘떠오르는 스타’다. 영국 출신인 레이크는 미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의 자금을 관리하며, 지난해 1,060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


47 베스 무니 Beth Mooney(59세)
키코프 회장 겸 CEO(46)
금융위기 당시 미국 지방은행 키코프 KeyCorp는 2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바 있다. 상위 20위 은행의 첫 여성 CEO인 무니는 학자금 융자 같은 일부 부서를 없애고, 기본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정부에 구제금융 자금을 전액 상환하고 키코프를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48 제인 프레이저 Jane Fraser(47세)
시티 그룹 미국 소비자 및 상업 금융, 글로벌 모기지 부문 회장
그녀는 시티그룹에서 매우 분주한 인물이다. 에딘버러 Edinburgh 출신의 프레이저는 지난해 5월 글로벌 모기지 부문 회장으로 승진했다. 고전하던 모기지 부문을 쇄신한 후 올 3월부터는 또 다른 중책을 맡고 있다. 마이클 코뱃 Michael Corbat 시티그룹 CEO가 그녀를 미국 소비자 및 상업 금융 부문 회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프레이저는 단 두 명뿐인 시티그룹 운영위원회의 여성 임원 중 한 명이다.


49 낸시 듀벅 Nancy Dubuc(45세)
A&E 네트워크 사장 겸 CEO(36)
덕 다이너스티 Duck Dynasty 프로그램의 히트에 힘입어, 그녀는 지난해 6월 260억 달러 규모의 A+E 케이블 제국의 CEO에 올랐다. 지금 듀벅은 A+E의 디지털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는 중이다. 9월에는 20~30대 전문 뉴스기업인 바이스 미디어 Vice Media 지분의 10%를 인수했다.


50 머린 시케 Maureen Chiquet(51세)
샤넬 글로벌 부서 CEO
비공개 기업인 샤넬 Chanel 자체는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로 모니터 자료 Euromonitor에 따르면, 이 전설적인 고급 브랜드는 미용제품에서 작년 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회사의 유명 의류제품 매출은 포함시키지 않은 수치다). 중저가 의류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 Banana Republic의 사장을 역임한 시케는 2007년 샤넬 글로벌 부서 CEO에 올랐다. 그녀는 105년 된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광고 모델로 브래드 피트 Brad Pitt를 발탁했다. 또 부티크 매장을 리노베이션하고, 지난해 12가지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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