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11월은 미국 뉴욕에 고층빌딩들이 들어서며 특유의 스카이라인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당시 거대한 철골 빌딩을 건설하던 노동자들의 일터는 즐겁다기보다는 모험과 스릴이 넘치는 위험한 직장에 가까웠다.
아트 데코 양식을 대표하는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건설했던 한 숙련공은 조금만 재수가 없어도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바닥이나 고공의 거센 돌풍, 느슨해진 나사 때문에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과학기술계 3D 직종들의 안전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하지만 시쳇말로 ‘빡쎈’ 측면에서는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물론 그런 직업이 갖는 중요성과 가치도 여전하다.
건설 노동자의 일상
“저희보다 위험한 직업의 소유자는 다이너마이트 취급자들뿐입니다. 그리고 저희 일에 대해 대다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도 있어요. 층수가 높아질수록 작업이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이죠. 사실 저희는 작업공간의 높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높은 건물 위도 평지처럼 편안하게 느끼죠. 철골 노동자들은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니까요.”
- 아담 딜, 철공 노동자. 파퓰러사이언스 1925년 11월호 인터뷰에서
10층
미국 시카고에 1885년 완공된 ‘홈 인슈어런스 빌딩’의 층수. 이 빌딩은 최초의 철골 고층건물이다.